울산 의대 본원 수업 대폭 확대

입력 : 2025-07-16 18:2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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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과 2년·본과 1년 울산서 교육

김두겸 울산시장(오른쪽)과 오연천 울산대학교 총장은 16일 울산시청 접견실에서 지역 의료와 울산의대 상생 발전을 위한 울산시와 울산대학교 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울산시 제공 김두겸 울산시장(오른쪽)과 오연천 울산대학교 총장은 16일 울산시청 접견실에서 지역 의료와 울산의대 상생 발전을 위한 울산시와 울산대학교 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울산시 제공

‘이름만 울산대 의대’라는 빈축을 샀던 울산대학교 의과대학의 본원 수업이 대폭 확대된다. 울산대는 이를 계기로 울산시와 손잡고 지역의료 상생 발전에 힘쓰기로 했다.

울산시와 울산대는 16일 오후 ‘지역 의료와 울산의대 상생 발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울산 중심의 교육과 의료진 정주 유인 요소 강화를 함께 추진하기로 했다. 양측은 이번 협약을 통해 본원 임상 실습 교육 강화, 본원 교육 프로그램 개발 운영, 의학 교육 환경 조성, 전공의 확보를 위한 우대 정책 지원, 지역 의료 발전을 위한 공동 협력 등을 약속했다.

울산대 의대는 1988년 지역 의료 인력 확보와 의료 불균형 해소를 위해 설립됐다. 그러나 그간 예과 1학년만 울산에서 교육받고, 나머지 예과와 본과 학생들은 서울아산병원 등에서 이론과 실습 교육을 받아오면서 설립 취지가 무색하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이 문제는 지난 2021년 국정감사에서 거론되기도 했다.

이에 울산대는 2023년부터 단계별 대책을 세웠고, 올해는 예과 1·2학년과 본과 1학년이 울산에서 이론과 실기 수업을 듣는 방안을 진행 중이다. 올해 말까지 기초의학 담당 교수 30여 명이 울산으로 근무지를 전환하고, 의과대학 학습장을 울산으로 완전 이전하기로 했다.

울산대 오연천 총장은 “기초의학 교수 연구실과 해부학 실습실·학생 실습실 등 의대 교육을 위한 필수적인 기반 구축도 마무리 단계”라고 밝혔다.

울산시도 우수한 의대 인재들이 울산에서 배우고 울산에 정착해 지역 의료와 교육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울산의 부족한 의료 기반 구축은 물론 지역 정주 여건에도 좋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권승혁 기자 gsh0905@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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