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 반려' 이진숙 "휴가 신청과 실행은 달라…또 다른 프레임 조작"

입력 : 2025-07-27 10:46:03 수정 : 2025-07-27 12: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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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이 지난달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이 지난달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폭우 등 재난 상황을 이유로 여름휴가 신청이 반려됐던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이 27일 "그렇게 중요한 기관인데, 지금 상임위원 단 한 명으로 중요한 안건들을 심의·의결하지 못하고 있다"고 불편한 심경을 내비쳤다.

이 위원장은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상임위원중) 대통령 몫 한 명, 국회 추천 세 명이 아직 임명되지 않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이 위원장은 이달 25~31일 휴가를 사용하겠다고 지난 18일 대통령실에 상신했지만, 22일 반려됐다.

대통령실 강유정 대변인은 당시 공지를 통해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재난 대응 심각 단계에서 재난 방송 콘트롤타워인 방통위원장의 휴가 신청은 부적절하다고 봐 이를 반려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이 위원장은 "휴가 신청과 휴가 실행은 전혀 다른 문제이다. 휴가 신청을 두고 부적절하다는 지적은 또 다른 프레임 조작"이라며 "장관급의 휴가 신청은 실행 일주일 전에 하게 돼 있고, 만약 휴가 실시 전 23일이나 24일 폭우가 쏟아지는 등 자연재해나 비상 상황이 발생한다면 휴가 실시는 당연히 없던 일이 될 것"이라고 반박했다.

또 "경찰, 공수처 등에 고발된 사건들이 적지 않아 정작 휴가를 실시하더라도 집에서 보낼 예정"이었다며 "긴급 상황이 발생하면 당장 뛰어나올 것이라고도 (간부들에게) 알려뒀다"고 덧붙였다.

이 위원장은 2003년 이라크 전쟁 발발 당시 네 살 딸을 두고 전쟁 취재를 간 경험을 언급하며 "대의를 위해 목숨을 걸어봤던 전력이 있는 사람들만 나에게 돌을 던지라"고 글을 마쳤다.

박정미 부산닷컴기자 like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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