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진구 아파트 단지서 처음 만나 음주
범행 동기 기억 못 해… 구속영장 신청

부산진경찰서 건물 전경. 부신일보DB

부산의 한 아파트에서 50대 남성이 처음 만나 함께 술을 마시던 80대 여성을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

28일 부산 부산진경찰서에 따르면 27일 오후 10시 5분께 부산 부산진구 개금동의 한 아파트에서 50대 남성 A 씨가 80대 여성 B 씨를 마구 때려 숨지게 했다. 두 사람은 이날 B 씨가 거주하는 아파트 단지에서 처음 만난 사이로, 사건 당시 B 씨의 집에서 함께 술을 마시고 있었다.

28일 오전 0시 10분께 “사람이 죽어있다”는 A 씨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같은 날 오전 1시 35분께 B 씨의 집 앞에서 A 씨를 긴급체포했다.

경찰에 따르면 현장에서 흉기는 발견되지 않았다. B 씨의 상처는 얼굴 부위에 집중됐다. 경찰은 B 씨의 상처와 CCTV 영상을 통해 A 씨가 술을 사 들고 B 씨와 함께 집에 들어가는 장면 등 범행 정황을 확보했다. B 씨는 사건 현장에서 혼자 살고 있고, 그의 가족들이 인근에 살고 있다고 알려졌다.

경찰은 A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범행 동기 등 정확한 사건 경위를 계속 수사할 계획이다. 현재까지 A 씨가 범행을 저지른 동기는 드러나지 않았다. 경찰은 “A 씨가 술에 취해 사건에 대해 전혀 기억하지 못하고 범행 동기도 말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김동우 기자 friend@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