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오는 4일부터 8일까지 취임 후 첫 여름 휴가를 보낸다고 대통령실이 1일 밝혔다. 대통령실은 이날 공지문을 통해 대통령의 휴가 일정을 공개하고 “이 대통령은 주말인 2일부터 거제 저도에 머물며 정국 구상을 가다듬고, 독서와 영화감상 등으로 재충전의 시간도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통령실은 “이 대통령은 휴가 기간에도 민생 등 주요 국정 현안은 계속 챙기겠다는 방침”이라면서 “대통령실은 긴급 현안 발생시 보고할 시스템을 가동한다”라고 했다. 앞서 이 대통령도 지난달 ‘취임 30일 기념’ 기자회견에서 “공식 휴가를 안 가면 부작용이 있다. 공직자들이 공식적으로 못 쉬고 민원이 생기더라”고 했었다.
역대 대통령들의 여름 휴가지인 저도는 대통령 별장 ‘청해대(靑海臺)’가 있는 곳이다. 이 대통령은 가족과 휴식을 취하되, 이달 미국에서 열릴 예정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첫 정상회담을 구상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이 “2주 내 회담”을 거론한 만큼, 광복절 전후로 양국 정상이 대면하게 된다. 이번 회담에서는 관세협상에 대한 후속 조치는 물론 안보 현안 등 한미관계 전반에 대한 이슈가 테이블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80번째 광복절인 이달 15일 취임식 격인 ‘국민임명식’을 한다.
변은샘 기자 iamsam@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