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2일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신임 당 대표로 선출된 정청래 대표에 전화를 걸어 당선 축하 인사를 건넸다.
강유정 대변인은 이날 공지를 통해 "이 대통령은 원팀 정신을 당부하며 국민께 효능감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면 좋겠다고 말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이에 정 대표는 "당과 정부가 역할 분담을 잘해 나가며 최대한 신속하게 민생을 위한 개혁 입법을 처리하겠다"면서 대통령의 뜻에 동의한다고 화답했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이번 전대에서 정 대표에게 패배한 박찬대 의원과도 통화했다.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끝까지 선의의 경쟁을 한 박 의원을 향해 위로와 격려의 마음을 보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은 조만간 정 대표와 박 의원을 초청해 함께 만나면 좋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덧붙였다.
정 신임 대표는 이날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제2차 임시전국당원대회(전당대회) 당 대표 경선에서 61.74%의 득표율로 박찬대 후보(38.26%)를 큰 격차로 제치고 당선됐다. 이번 전당대회는 당 대표였던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6·3 대선에서 당선되면서 공석이 된 당 대표직을 채우기 위한 보궐선거로 치러졌다. 이재명 정부의 첫 여당 대표에 당선된 정 대표는 이 대통령의 잔여 임기를 이어받아 내년 8월까지 대표직을 수행한다. 이번 당대표 선거는 대의원 투표 15%, 권리당원 투표 55%, 일반국민 여론조사 30%를 합산해 순위를 정했다.
성규환 부산닷컴 기자 bastion@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