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공항 제2출국장, APEC 기간 전용 출국장으로 활용

입력 : 2025-08-17 15:3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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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EC 각국 대표단·관계자 곧바로 출국하도록 조치
일반 이용객 이용은 근무 인력 확보 후인 내년 초 전망

지난 1월 설 연휴 기간 김해국제공항 국제선 청사가 해외여행을 떠나려는 여행객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부산일보DB 지난 1월 설 연휴 기간 김해국제공항 국제선 청사가 해외여행을 떠나려는 여행객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부산일보DB

연휴 때마다 대규모 인파가 몰려 북새통을 이루는 김해국제공항의 혼잡도를 줄이기 위해 조성 중인 제2출국장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기간 각국 대표단과 관계자 전용 출국장으로 쓰이게 된다.

17일 <부산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한국공항공사 부산본부(이하 부산본부)는 김해국제공항에 조성 중인 제2출국장을 APEC 기간(10월 말~11월 초) APEC에 참여하는 각국 대표단과 관계자 전용 출국장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제2출국장으로 APEC 주요 관계자가 곧바로 출국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현재 김해국제공항은 출국장에서 보안 구역으로 진입하는 통로가 1개뿐이라 이른 오전 등 특정 시간에 극심한 정체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이에 부산본부는 지난 5월부터 제2출국장 조성을 본격화하며 문제 해결에 총력을 기울였다.

김해공항은 APEC 정상회의가 열릴 경북 경주시를 찾는 각국 대표단 대부분이 이용할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 관문 공항이다. 김민석 국무총리는 이달 김해국제공항을 찾아 전용기 수용을 위한 주기장 등 항공 인프라를 점검하면서 다음 달 완공 예정인 제2출국장 공사를 서두를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 이에 부산본부는 APEC 기간 동안 출국 수속에 필요한 CIQ(세관·출입국·검역)을 지원받아 제2출국장을 차질 없이 운영할 계획이다.

다만 APEC 기간이 끝나면 파견 CIQ 인력이 복귀해 당분간 제2출국장 운영은 다시 중단한다. 부산본부는 CIQ 인력의 일부 확보가 예상되는 내년 초부터 일반 이용객도 제2출국장을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와 관련 지난해 준공됐지만 CIQ 인력 부족으로 오전에만 운영했던 김해공항 확충터미널 내 제2입국장(C 입국장)에 대해서도 근무자를 재배치해 이달부터 오후에도 2시간 이용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고 밝혔다. 확충터미널 내 제2입국장은 오전 6시~10시에만 운영됐으나, 지난 11일부터 오후 3시부터 5시까지 추가 운영되고 있다.

김준현 기자 joo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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