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좀비딸’이 올해 개봉작 가운데 처음으로 누적 관객 500만 명을 넘으며 흥행을 계속하고 있다. 한국 영화가 500만 관객을 넘어선 것은 지난해 9월 개봉한 ‘베테랑2’ 이후 약 11개월 만이다.
26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좀비딸’은 전날 2만 8951명이 관람해 누적관객 503만 5208명을 기록했다. 이 작품은 개봉 26일 만인 지난 24일 누적 관객 수 500만 명을 넘은 뒤에도 순항하고 있다.
올해 국내 스크린에 걸린 영화 중 500만 관객을 돌파한 작품은 ‘좀비딸’이 유일하다. 상반기 흥행 상위권에 올랐던 ‘F1 더 무비’(452만 명) ‘야당’(337만 명), ‘미션 임파서블: 파이널 레코닝’(339만 명), ‘미키17’(301만 명)은 모두 500만 명을 넘지 못했다.
필감성 감독과 배우 조정석·이정은은 500만 돌파를 기념해 감사 메시지를 전했다. 필 감독은 “영화의 진정한 완성은 관객이라 믿는다”며 “좀비딸을 완성시켜준 관객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조정석은 “여러분이 만들어주신 기적”이라 했고, 이정은은 “관객 여러분이 영화의 No.1”이라고 말했다.
‘좀비딸’은 문화체육관광부와 영화진흥위원회가 지난달 25일 배포한 영화관 입장권 할인권의 수혜작으로 꼽히기도 한다. 개봉일이었던 지난달 30일은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 7000원에 영화를 볼 수 있는 ‘문화가 있는 날’이었다. 이날은 정부 발행 쿠폰을 중복으로 적용할 수 있어 관객들이 영화를 1000원에 관람할 수 있었다. ‘좀비딸’은 개봉 하루 만에 43만 91명을 동원하며 역대 한국 코미디 영화 중 개봉 첫날 최다 관객수를 기록했다.
남유정 기자 honeybee@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