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씨름 인재 동아대 김민규… 올해 전국대학씨름 4관왕 등극

입력 : 2025-08-26 18: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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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회 대학장사대회 용사급 우승
결승서 고민혁에 비디오판독 승
정성재·장민수 각각 2·3위 입상

제17회 대학장사씨름대회에서 우승한 동아대 김민규. 부산씨름협회 제공 제17회 대학장사씨름대회에서 우승한 동아대 김민규. 부산씨름협회 제공

동아대 김민규가 올해 전국씨름대회 ‘4관왕’이라는 위업을 이뤘다.

김민규는 지난 21~24일 전남 구례군 구례체육관에서 열린 제17회 대학장사씨름대회 대학부 개인전 용사급(-95kg)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올 들어서만 4번째 정상에 올랐다. 올해 대회에는 전국 72개 팀에서 선수 450여 명이 참가했다.

김민규는 준결승전에서 인하대 이재웅을 만나 접전 끝에 2-1로 이겨 결승에 올랐다. 대구대 고민혁과의 결승 첫 판에서 들배지기로 이겼지만 둘째 판에서는 기습적인 반격 되치기를 당해 한 판을 내줬다.

김민규는 마지막 셋째 판에서 들어뒤집기 기술로 상대를 넘겼지만, 주심은 고민혁의 손을 들어주었다. 이때 동아대 하성우 감독이 비디오판독을 신청해 승패를 뒤집었다.

김민규는 반여고 시절 제52회 회장기 용사급에서 우승해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그는 올해는 3월 경북 문경시에서 열린 제55회 회장기와 같은 달 경남 통영시에서 개최된 제39회 시도대항, 4월 충북 증평군에서 진행된 제26회 증평인삼배 대회에서 각각 우승했다.

김민규는 안락초-연천중-반여고를 거쳐 동아대에 진학한 부산 지역 씨름 인재다. 정신력이 강한 데다 야간에 혼자 체력운동을 하는 등 꾸준하게 자기관리를 하는 성실성이 장점이다.

한편 김민규 이외에 김도현(경남대)이 경장급, 이용수(울산대)가 소장급, 하상원(영남대)이 청장급, 박주환(울산대)이 용장급, 설준석(울산대)이 역사급, 이혁준(인하대)이 장사급에서 각각 우승했다. 단체전에서는 전통의 강호 인하대가 단국대를 4-3으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동아대 정성재는 개인전 소장급에서 2위를, 장민수는 장사급에서 3위를 각각 차지했다.

남태우 기자 leo@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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