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유역환경청이 최근 낙동강 물금읍 매리 지점에 조류경보 ‘경계’ 단계를 발령한 가운데 나동연 경남 양산시장이 1일 안전한 수돗물 생산·공급을 위한 양산신도시 취수장과 정수장에 대한 현장 행정을 실시했다.
나 시장 등은 이날 오후 2시부터 물금읍 낙동강 변에 있는 양산신도시 취수장과 정수장을 잇달아 찾아 약 2시간에 걸쳐 수돗물 취수원에서 정수 과정 전 단계를 점검했다.
이날 현장 행정은 지난달 21일 낙동강 물금읍 매리에 발령된 조류경보 ‘경계’ 단계에 대한 선제 대응으로 시민들이 안심하고 양질의 수돗물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서 마련됐다.
양산시의 경우 하루 14만 3000㎥에서 15만㎥ 규모의 수돗물을 공급 중이다. 이 중 8만 3000㎥~8만 5000㎥이 낙동강 물을 원수로 사용 중이다.
나 시장 등은 먼저 양산신도시 주민들에게 수돗물 원수를 공급하는 신도시 취수장을 찾아 담당자로부터 녹조 관련 현황을 보고 받았다.
담당자는 “낙동강 매리 지점의 경우 5월 29일 조류경보 ‘관심’ 단계에서 지난달 21일 ‘경계’ 단계로 격상됐다”라며 “경계 단계 발령 때 낙동강 매리 지점의 유해 남조류 세포 수는 밀리리터(ml) 당 8만 6064개였지만, 양산신도시 취수장에서의 유해 남조류는 3만 8710개로 매리 지점보다 훨씬 적다”고 보고했다.
이 담당자는 또 “취수장으로 유입된 낙동강 원수는 신도시 정수장 내 착수정으로 보내진 뒤 전오전 접촉조를 시작으로 혼화지→응집 침전지→모래 여과지→후오존 접촉조→입상 활성탄→정수지를 거쳐 각 가정으로 공급하는 배수지로 가게된다”며 “원수는 고도정수처리시설인 전오전·후오존 접촉조, 입상 활성탄을 통과하면서 냄새와 중금속, 미량의 유해물질을 처리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 관계자는 “내년 6월 양산신도시 증설 공사 완료와 함께 고도정수처리시설인 ‘분말 활성탄’이 전오존 접촉조 뒤에 추가로 설치되면 조류는 물론 중금속, 맛, 냄새를 사전에 어느 정도 처리해 줘 후 고도정수처리시설을 더욱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해준다”라고 덧붙였다.
나 시장은 낙동강에 설치된 양산신도시 취수정을 둘러본 뒤 신도시 정수장을 찾았다. 나 시장은 정수장에서 현황 보고와 함께 시설을 점검했다.
나 시장은 “녹조현상은 자연현상으로 볼 수 있지만, 시민 안전과 직결되는 문제인 만큼 결코 소홀히 할 수 없다”며 “수질 모니터링 체계를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정수처리 시설 현대화를 통해 어떠한 상황에서도 시민들이 안심하고 마실 수 있는 깨끗하고 안전한 수돗물을 공급하는 데 전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양산시 상하수도사업소는 5월부터 녹조 발생에 대비해 안전한 먹는 물 공급을 위해 조류 유입 차단 장치와 활성탄 주입 장치 등에 대해 사전점검을 실시했다. 현장 근무자 역시 비상근무 체제로 들어가 24시간 수질 모니터링을 강화 중이다.
현재는 정수 처리 공정에서 녹조를 철저히 차단 중이어서 수돗물 공급에는 전혀 문제가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정수장으로 조류가 유입되면 응집·침전 불량이 발생할 수 있어 적정 응집제나 보조제 주입도 준비 중이다.
김태권 기자 ktg660@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