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남해군 대표 축제 중 하나인 독일마을 맥주축제 개막이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올해는 예년에 비해 축제장과 주차 공간이 대폭 확장됐고 프로그램도 다채로워진다.
2일 남해군에 따르면 제13회 독일마을 맥주축제가 내달 2일부터 4일까지 3일간 남해군 독일마을 일원에서 펼쳐진다.
‘BEER-LOG, 비어밤(맥주에 담긴 나의 이야기)’라는 주제로 10월 황금연휴의 서막을 화려하게 장식할 것으로 기대된다.
독일 옥토버 페스트의 무대를 재현한 ‘독일마을 맥주축제’는 지난 2010년 제1회 이후 대한민국 대표 맥주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올해는 예년보다 더 넓어진 공간에서 맥주 본연의 매력을 만끽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이 관람객들의 발길을 이끈다.
먼저 메인무대에서는 축제 킬러콘텐츠 중 하나인 ‘옥토버 나이트’가 매일 펼쳐진다.
특히, MZ 세대의 참여형 무대 프로그램을 통해 축제의 확산성과 지속성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서브무대 ‘빅텐트’에서는 △독일전통춤 공연 △광부를 이겨라 △요들 공연 △엔텐바흐 밴드 공연 △비어해피 레크레이션 등 독일마을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각종 공연이 진행된다.
퍼레이드 역시 다양한 공연팀과 관광객, 주민 등이 하나로 어우러질 수 있도록 완성도에 공을 들였다.
올해 축제의 변화는 축제장과 주차 공간의 확대다. 독일마을 맥주축제는 해마다 행사 기간 3~4일 동안 10만 명 가까운 인파가 몰리지만 행사장·주차 공간이 부족해 관광객들이 불편을 호소해 왔다.
이에 남해군은 올해 맥주축제 공간을 독일마을 상단부에 있는 원예예술촌까지 확대했다. 또한 주요 주차장인 화암 주차장은 기존 800대에서 1200대까지 수용할 수 있게 조성했다.
여기에 올해는 뷰티분야 인플루언서 10명으로 구성된 ‘독일마을 앰배서더 서포터즈’가 다양한 즐길 거리를 선사하고, 전국 플리마켓 샐러 23팀이 ‘도르프 청년마켓’을 선보인다.
이 밖에 수제 맥주 브루어와 남해대학 학생들이 함께하는 수제 맥주 경연대회도 펼쳐지는 등 다양한 맥주와 안주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무엇보다 남해군은 그동안 진행되어 온 축제 운영 전반에 대한 검토를 통해 더욱 쾌적하게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최근 열린 ‘독일마을 맥주축제 기획단 2차 회의’에서는 △퍼레이드 동선 최적화 △지역 예술인 공연 확대 △계절감을 느낄 수 있는 화단 조성 등을 추진하기로 결정됐다.
△세대를 잇는 미디어 퍼포먼스 및 참여형 퍼레이드 운영 △독일마을 글로벌 감성을 담은 프로그램 기획 △관람객 동선을 고려한 행사장 구성 △체류형 관광 프로그램 확대 등을 통해 축제의 완성도를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장충남 남해군수는 “남해의 아름다운 가을 풍광과 맥주의 풍미가 어우러지는 독일마을 맥주축제를 방문하셔서 10월 황금연휴의 시작을 만끽하시길 바란다”며 “관광객과 지역 주민 모두가 함께 어우러질 수 있는 쾌적하고 즐거운 축제장을 선사하기 위해 마지막까지 제반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김현우 기자 khw82@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