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벤처기업부가 2026년도 예산안을 올해보다 10.5% 늘어난 16조 8449억 원 규모로 편성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예산은 인공지능(AI) 확산에 따른 경제 구조 변화와 소상공인 지원 등 5대 분야에 집중했다고 중기부는 설명했다.
항목별로 △창업·벤처 혁신(4조 3886억 원) △디지털·인공지능(AI) 대전환(3조 7464억 원) △소상공인 지원(5조 5278억 원) △지역 기업생태계 구축(1조 3175억 원) △동반성장 생태계(5725억 원) 등이다.
세부 사업별로 벤처 투자 확대를 위해 모태펀드 출자 규모를 역대 최대인 1조 1000억 원으로 확대하고 절반을 AI·딥테크 투자에 배정한다. 또 AI·바이오 등 신산업 10대 분야 혁신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초격차 스타트업 1000+ 프로젝트’도 확대해 746개 사에 사업화 자금을 지원할 예정이다.
중소기업 연구개발(R&D) 예산은 2조 1955억 원으로 45% 증가했다.
특히 AI 전환을 위한 스마트공장 보급 예산은 84.9% 늘어난 4366억 원이며 ‘AI 응용제품 신속 상용화 사업’에도 990억 원을 새로 배정했다.
수출 지원으로는 ‘수출바우처’(1502억 원), ‘K-뷰티 클러스터 육성’(30억 원) 등이 포함됐다.
소상공인 분야에서는 ‘소상공인 경영안정바우처’에 5790억 원을 배정해 전기·가스·수도 요금 등 공과금과 4대 보험료, 통신비, 차량 연료비 등을 지원한다. 이에 따라 연 매출이 약 1억 원 미만인 소상공인 230만 명에 연간 최대 25만 원 한도의 바우처가 지급된다.
전통시장 등 취약 상권 활성화를 위한 온누리상품권 발행 규모는 5조 5000억 원으로, 이 중 디지털 상품권 비중을 4조 5000억 원까지 확대한다.
이 밖에 AI 도입으로 비용 절감·업무 효율화 등을 지원하는 ‘혁신 소상공인 AI활용 지원’ 사업(114억 원)과 기업가형 소상공인 제품의 수출형 전환, 해외판로 연결 등 글로벌 진출을 위한 ‘K소상공인 육성’ 사업(95억 원)도 새롭게 추진한다.
지역 기업 생태계 구축 예산에서는 ‘지역창업 페스티벌’ 신설(36억 원), 글로벌혁신특구 육성·연구.개발(R&D)(266억 원), 지역혁신선도기업육성(969억 원) 등이 핵심이다.
동반성장 생태계 구축 분야 중 대·중소기업 상생 협력에는 지난해보다 12.7% 늘어난 201억 원을 편성했다.
중소기업의 기술 보호를 강화하고 기술 침해 피해 중소기업의 법률 자문, 소송 등 비용 부담 완화와 신속한 피해 복구를 지원한다. 중소기업 승계를 돕기 위한 인수·합병(M&A) 지원체계도 새로 마련된다.
한성숙 장관은 “중소·벤처기업과 소상공인이 어려운 경제 상황을 극복하고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송상현 기자 songsang@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