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란 정당’ 압박에 특검 고발 맞불… ‘사생결단’ 치닫는 여야

입력 : 2025-09-03 16:23:39 수정 : 2025-09-03 16:3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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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긴급의총 직후 규탄대회 및 피켓농성
압수수색 재시도에 ‘조은석 내란특검’ 고발키로
“민주당 터무니없는 내란정당몰이 중단해야”
민주, ‘더 센’ 특검법으로 맞불 “의혹 사실이면 해산감”

'계엄 해제 표결 방해 의혹'을 수사하는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팀의 국민의힘 원내대표실에 대한 압수수색 시도가 이어지고 있는 3일 국민의힘 의원들이 서울 여의도 국회 원내대표실 앞에서 '야당탄압 정치보복 압수수색 중단하라'라고 적힌 손팻말을 들고 농성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계엄 해제 표결 방해 의혹'을 수사하는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팀의 국민의힘 원내대표실에 대한 압수수색 시도가 이어지고 있는 3일 국민의힘 의원들이 서울 여의도 국회 원내대표실 앞에서 '야당탄압 정치보복 압수수색 중단하라'라고 적힌 손팻말을 들고 농성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이 3일 국회 원내대표실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시도하고 있는 ‘조은석 내란 특검’을 향해 “정치깡패”라며 압수수색 저지 농성에 들어갔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특검이 본관 등에 대한 압수수색 시도를 중단할 때까지 무기한 농성을 예고했다.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로텐더홀에서 규탄대회를 열고 “야당 말살을 획책하는 3대 특검의 무도한 압수수색과 과잉수사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원내대표로서 원내대표실과 행정국에 대한 압수수색을 단호히 반대하며, 지금 이 시간부로 압수수색이 무산될 때까지 무기한 농성을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장동혁 대표도 규탄사에서 “어제 특검의 압수수색 영장을 보면서 민주당의 터무니 없는 내란정당몰이가 끝나가고 있음을 봤다”며 “내란정당몰이가 끝나는 순간 이재명 정권의 생명도 끝이 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이제 내란정당몰이를 종식하고 이재명 정권을 향해 반격할 때가 됐다. 당권과 국민과 함께 힘을 합쳐 내란정당몰이를 종식하고 이재명 정권에 반격을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장 대표는 “조은석 특검의 무도한 압수수색이 정권의 목숨을 단축하는 그 시발점이 될 것”이라고 했다.

앞서 내란 특검팀은 전날 추경호·조지연 의원실을 압수수색한 데 이어 국회 본청 내 국민의힘 원내대표실과 원내행정국에 대한 압수수색도 시도했다. 12.3 비상계엄 당시 원내대표였던 추경호 의원과 관련된 자료 확보가 목적이다.


이에 국민의힘 의원들은 원내대표실과 원내행정국 앞 복도에서 농성을 벌였다. 내란 특검이 원내대표실 진입을 시도했지만, 의원들의 거센 반발에 막혔다. 제출 방식에 대한 의견 차이를 두고 실랑이가 이어졌으나 끝내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서 특검은 철수했다.

국민의힘은 사법정의수호 및 독재저지 특별위원회 차원에서 조은석 특검과 압수수색에 참여한 검사·수사관들을 최대한 빠른 시일 내 고발할 방침이다. 특검팀 수사망이 좁혀들어오면서 대여 투쟁에도 총력을 쏟는 모양새다.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원내대책회의 이후 기자들과 만나 “앞으로 원내 뿐 아니라 원외 목소리도 포함해서 단일대오로 여당의 무자비한 입법 폭주에 맞서나갈 생각”이라며 “특검법 개정안도 어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를 통과했는데 그동안 야당으로서 보여드리려던 진짜 모습을 지금부터 보여드리려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추경호 의원 압수수색을 고리로 국민의힘을 향한 공세 수위를 높였다. 민주당 정청래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에서 추 전 원내대표가 계엄 해제 표결 방해 의혹 등을 받는 것을 거론하면서 “의혹이 사실로 확인되고, 그가 내란 중요임무 종사자로 유죄 판결을 받는다면 국민의힘은 내란당이 되는 것이고 그렇다면 위헌 정당 해산심판을 피할 길이 없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통합진보당 사례에 비춰보면 국민의힘은 열 번, 백 번, 천 번, 만 번 해산돼야 한다”며 “국민의힘은 스스로 해체할 것인가, 국민과 헌법재판소에 의해서 해산당할 것인가 (하는) 선택의 순간이 다가올 것”이라고 언급했다.

전날에는 특검 수사 인력을 늘리고 재판을 중계하는 ‘더 센’ 특검법이 민주당 주도로 법안심사소위원회를 통과하기도 했다. 농성으로 대여투쟁에 시동을 건 국민의힘에 맞서 ‘더 센’ 특검법으로 맞불을 놓으면서 여야 관계가 악화일로를 걷는 모습이다.

변은샘 기자 iamsam@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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