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0억 부당이득 혐의' 방시혁 경찰 출석…"심려 끼쳐 송구"

입력 : 2025-09-15 10:36:03 수정 : 2025-09-15 11: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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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공개(IPO)를 앞두고 투자자들을 속여 지분을 팔게 한 의혹을 받는 방시혁 하이브 의장이 15일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투자자들을 속여 지분을 팔게 한 의혹을 받는 방시혁 하이브 의장이 15일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경찰이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를 받는 방시혁 하이브 의장을 15일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이날 오전 10시 방 의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하이브 기업공개(IPO) 과정에서 기존 투자자들을 속여 지분을 팔게 한 혐의에 대해 추궁하고 있다.

조사에 앞서 오전 9시55분께 남색 정장을 입고 서울청 마포청사에 도착한 방 의장은 취재진에게 "제 일로 심려를 끼쳐드려 송구하다"며 "성실히 조사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IPO 절차 중 (투자자에게) 지분을 팔라고 한 게 맞느냐', '상장 계획이 없다고 한 게 맞느냐'는 등의 질문에는 "조사에서 말씀드리겠다"고 답했다.

경찰에 따르면 방 의장은 2019년 벤처캐피털 등 기존 하이브 투자자들에게 상장 계획이 없다고 알린 뒤, 자신과 연계된 A 사모펀드 측에 지분을 매각하게 한 혐의(자본시장법 위반)를 받는다. 투자자들은 방 의장의 말을 믿고 보유 지분을 팔았지만, 실제로는 하이브가 이 시기 IPO 사전 절차를 밟고 있었다는 게 투자자들의 주장이다.

이후 IPO 절차가 진행된 뒤 방 의장은 A 사모펀드로부터 주식 매각 차익의 30%를 받는 등 1900억 원의 부당이득을 거둔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경찰은 지난해 말 첩보를 입수해 수사에 착수했으며, 검찰 지휘를 받아 금융감독원 특별사법경찰관도 별도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김은지 부산닷컴 기자 sksdmswl807@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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