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사상구의 한 파출소에서 자신의 전화를 안 받았다며 흉기를 꺼내든 80대 남성이 검찰에 넘겨졌다.
부산 사상경찰서는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로 80대 남성 A 씨를 불구속 송치했다고 1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지난달 24일 오전 11시 20분께 사상구 모라파출소에 들어와 “왜 전화를 안 받냐”는 취지로 말하며 주머니에 소지하고 있던 흉기를 꺼냈다.
하지만 A 씨 앞에 서 있던 김주인 경감이 곧바로 A 씨의 손목을 잡아 흉기를 휘두르지 못하게 막았다. 약 2초 사이에 1차 제압이 끝났고, 곧바로 정민규 경사가 A 씨를 뒤에서 끌어안아 더 이상 움직이지 못하도록 했다.
경찰 조사 결과, A 씨는 실제 경찰에 연락한 적이 없었다. 술에 취한 상태로 특별한 이유 없이 모라파출소를 찾은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강력 범죄에 대해 철저하게 대응해 시민들의 안전한 삶을 지키겠다”고 다짐했다.
김준현 기자 joon@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