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건이 올해 부일영화상에서 유현목영화예술상의 주인공으로 선정됐다. 그는 “부일영화상은 긴 역사와 함께 무엇보다 공정성과 전통을 지켜온 상이고, 그 중에서도 유현목영화예술상은 한국영화예술의 초석을 다지신 거장의 이름을 기리는 상”이라며 “올해 수상자로 선정된 것이 영광스럽고 한편으로는 무겁게 느껴진다”고 소감을 밝혔다.
1992년 데뷔 이후 30년이 넘는 시간을 연기자로 살아온 장동건은 데뷔 초의 설렘과 두려움이 여전히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그는 특히 영화 ‘친구’ 개봉 당시를 언급하며 “첫걸음이었던 그때 그 작품의 관객과 평단의 반응이 아직도 특별하게 기억된다”고 말했다.
장동건은 최근작 ‘보통의 가족’을 통해 관객에게 전하고 싶었던 메시지를 묻는 질문에 “만약 당신이라면? 겪어보지 않고 남에게 함부로 돌을 던질 수 있는가?”라는 짧지만 묵직한 문장을 남겼다.
장동건은 “시간이 흐르면서 배우로서 할 수 있는 역할과 표현의 폭도 달라지겠지만, 한국 영화사 속에 진정성 있는 흔적을 남긴 배우로 기억되고 싶다”고 전했다.
남유정 기자 honeybee@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