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복 사려고 ‘전날런’ ‘오픈런’…히로 팝업에 신세계 센텀 들썩

입력 : 2025-09-19 18: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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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부터 28일까지 팝업스토어
전날 오후 3시부터 대기 줄 생겨

19일 신세계 센텀시티에 문을 연 히로 7주년 팝업스토어 매장이 고객들로 붐비고 있다. 신세계 센텀시티 제공 19일 신세계 센텀시티에 문을 연 히로 7주년 팝업스토어 매장이 고객들로 붐비고 있다. 신세계 센텀시티 제공

아동복 브랜드 매장 앞에서는 보기 힘든 ‘전날런’ ‘오픈런’ 진풍경이 부산에서 벌어졌다.

온라인 기반 아동복 브랜드 ‘히로’가 19일부터 28일까지 부산 신세계 센텀시티 지하 1층 이벤트홀에서 7주년 기념 팝업스토어를 열자, 오픈일 전날 오후 3시부터 대기 줄이 생겼다. 오픈 직전에는 650명이 줄을 섰고, 개장 후에는 대기 인원이 1100명에 달했다. 현장 열기는 성인 스트리트 브랜드 팝업 못지않았다.

히로는 서울 성수동에 단 하나의 매장을 두고 있으며, 대부분의 제품은 온라인 자사몰을 통해 판매한다. 1년에 두 차례 정도만 팝업스토어를 여는 방식으로 희소성을 높여 팬덤을 강화해왔다. 올해는 3월 더현대 대구 팝업에 이어 이번 부산 팝업이 두 번째다. 기존 아동복과 달리 언더그라운드 스트리트 감성을 담아 ‘힙한 무드’를 원하는 젊은 엄마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며 빠르게 성장했다.

이번 팝업에서는 FW 시즌 신상품과 함께 스트리트 캐주얼 브랜드 발란사(BALANSA)와의 단독 협업 제품을 선보였다. 현장에서는 ‘스톱 스위치 게임’ 등 참여형 이벤트도 진행돼 성공 시 닌텐도 스위치, 실패 시 7주년 한정 프래그런스 택을 증정한다. 협업 상품 구매 고객에게는 추첨 응모권이 주어지며, 커스텀 BMX, 다운자켓, 익스클루시브 모자, 캠핑체어 등 경품이 준비됐다.

개장과 동시에 SNS는 열기로 들끓었다. 인스타그램에는 “오픈런이 아니라 전날런”이라는 반응과 함께 현장 웨이팅 상황을 담은 실시간 영상이 이어졌다. 백화점 한 관계자는 “레거시 브랜드가 주도하던 시장에서 MZ세대 부모들이 새로운 소비 주체로 부상하면서, 아동복 역시 ‘팬덤·한정판·체험형’ 등 성인 패션의 흥행 공식을 그대로 따르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김동주 기자 nicedj@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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