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남구의회는 2025년 의원 공무국외출장을 추진하지 않고 관련 예산 6300만 원을 삭감할 예정이라고 30일 밝혔다. 부산 남구의회 제공
부산 남구의회가 공무국외출장 예산을 전액 반납하기로 결정했다. 앞서 부산진구의회와 동구의회도 같은 결정을 내려 부산 지역 기초의회에서 해외 연수비 전액 반납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부산 남구의회는 2025년 의원 공무국외출장을 추진하지 않고 관련 예산 6300만 원을 삭감할 예정이라고 30일 밝혔다. 해당 예산은 오는 11월 열리는 제2회 추가경정예산 심사를 거쳐 삭감할 전망이다. 반납할 예산은 집행부인 남구청과 협의를 통해 사용처를 확정할 계획이다.
남구의회는 경기 침체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구민의 생활 안정과 지역 경제 회복을 돕고 민생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남구의회는 해외 연수 대신 공공 교육기관에서 위탁 교육을 받거나, 전문 강사를 초빙해 교육을 진행하는 등의 방식으로 의정 역량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남구의회 서성부 의장은 “지금은 의회의 역량 강화보다 구민의 생활 안정과 지역 경제 회복이 우선돼야 한다는 데 의원 모두가 공감했다”며 “의회가 솔선수범해 예산을 반납함으로써 구민과 함께 위기를 극복하는 데 작게나마 힘을 보태고자 한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7월 부산진구의회는 부산 지역 기초의회 최초로 공무국외출장 예산 1억여 원을 전액 삭감했다. 이어 동구의회도 지난달 같은 예산 5200여만 원을 모두 반납했다.
박수빈 기자 bysue@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