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세계라면축제 부실 운영한 업체대표 등 검찰 송치

입력 : 2025-10-03 11:10:55 수정 : 2025-10-03 11:31:03
페이스북 페이스북 카카오 프린트

사기 혐의 불구속 송치

부산 기장군 세계라면축제가 열린 지난 5월 행사장의 휑한 모습. 부산일보DB 부산 기장군 세계라면축제가 열린 지난 5월 행사장의 휑한 모습. 부산일보DB

지난 5월 부산에서 열린 세계라면축제를 부실하게 운영한 업체 관계자들이 검찰에 송치됐다. 앞서 피의자 소재가 불명하단 이유로 경찰 단계에서 수사가 중지(8월 26일 부산닷컴 보도)됐으나 이후 수사가 재개됐다.

3일 부산 기장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축제 운영사 대표인 50대 남성 A 씨 등 2명을 세계라면축제 투자자와 협력업체에 투자금을 주지 않은 혐의(사기)로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 A 씨 등은 지난 5월 기장군 오시리아 관광단지에서 열린 세계라면축제를 부실 운영했다.

세계라면축제는 지난 5월 2일부터 11일까지 10일 일정으로 계획됐었다. 주최 측은 국산 라면은 물론 일본, 태국, 베트남, 미국 등 15개국 2200종의 라면 브랜드가 참여한다고 홍보했다. 그러나 1만 원의 입장료에도 뜨거운 물이 부족하거나 제대로 된 그늘막도 없었고, 초대 가수 공연도 돌연 취소되는 등 부실한 운영에 관람객의 비난이 쇄도했다. 대금을 받지 못한 참여 업체들이 행사장에서 대부분 철수하며 축제는 조기에 막을 내렸다.

이후 축제와 관련해선 6건의 고소·고발장이 경찰에 접수됐다. A 씨는 당시 잠적해 지명수배가 내려진 상태였다. 추적에 나선 경찰은 전남 여수에서 A 씨를 검거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여러 경찰서에 접수된 사건을 병합해 수사하던 중 관계자들의 혐의를 파악하고 검찰에 송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양보원 기자 bogiza@busan.com

금정산챌린지
wof

당신을 위한 뉴스레터

실시간 핫뉴스

FUN 부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