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출신의 가야금 연주자 하혜린(사진) 공주교대 교수가 오는 25일 고향 부산을 찾아 독주회를 갖는다.
공연 제목은 ‘가, 야, 금(歌, 夜, 琴) : 두번째 이야기’이다. ‘노래가 있는 밤, 그리고 가야금’이라는 의미로 노래와 가야금 연주가 함께 어우러지는 저녁을 뜻한다.
국악의 저변 확대와 가야금 공연의 폭을 넓히기 위해 프로그램 전체에 전통 가야금과 구음(口音)의 어울림, 개량 가야금과 노래의 어울림, 국악기와 서양 악기의 어울림 등 색다른 요소를 넣어 편하게 즐길 수 있는 무대로 구성했다고 하 교수는 밝혔다.
공연 진행 순서도 전통에서 현대 악곡 순으로 배치해 시대 변화에 따른 국악기의 변화 양상도 함께 비교하며 감상할 수 있도록 기획했고, 각 악곡마다 연주자의 해설도 함께 이뤄진다.
공연의 첫번째 순서는 ‘강태홍류 가야금 짧은 산조와 구음’이다. 25현 가야금 독주를 위한 기악작품인 ‘달빛 밝은 이 밤에’, 가사만 남은 고려가요에 서정적 선율을 더한 ‘가시리’가 이어진다.
국악그룹 조선블루수의 보컬 김우정이 작사·작곡한 ‘작야’(昨夜)는 불확실한 미래를 염려하는 청춘들을 위로한다. 마지막으로 전래민요에 재즈 요소를 가미한 ‘새야 새야’로 막을 내린다.
부산예고를 졸업한 하교수는 부산대 한국음악과 학사, 부산대 교육대학원 음악교육학 석사, 한국교원대 음악교육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부산시 무형유산 가야금산조 이수자이며 현재 공주교대 음악교육과 부교수이다.
이번 공연에는 구음 이문희, 장구 구환석, 첼로 송예슬, 퍼커션 김인균, 신디사이저 김예진 등이 함께 한다.
25일 토요일 오후 5시 국립부산국악원 예지당. 전석 초대. 문의 010-2435-0486.
박석호 기자 psh21@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