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열대 작물 이어 어종까지” 남해군 ‘붉바리’ 시험 양식 추진

입력 : 2025-10-23 18:0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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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온 탓 조피볼락 폐사 이어져
2027년 6월까지 5000만 원 투입
근해 다수 분포…가격 경쟁력도

경남 남해군과 수산안전기술원 남해지원, 가두리양식어업인은 지난 21일 남해군청에서 붉바리 양식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남해군 제공 경남 남해군과 수산안전기술원 남해지원, 가두리양식어업인은 지난 21일 남해군청에서 붉바리 양식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남해군 제공

경남 남해군이 아열대 작물에 이어 아열대 어종 양식에 도전한다.

23일 남해군에 따르면 매년 고수온으로 인해 대량 폐사가 발생하고 있는 조피볼락을 대체할 어종을 발굴하기 위해 아열대 어종 ‘붉바리’ 시험 양식을 추진한다. 이번 사업을 위해 남해군은 2027년 6월까지 5000만 원을 투입한다.

조피볼락은 남해군의 대표 양식 어종 중 하나다. 하지만 최근 고수온 현상이 이어지면서 폐사가 잇따랐다. 2021년 110만여 마리, 2023년 110만여 마리가 폐사했으며, 지난해에는 283만 4000여 마리로 최대 피해를 봤다. 올해도 적조가 가려졌지만 8만 8800여 마리가 고수온으로 폐사했다.

이에 남해군은 지난 21일 수산안전기술원 남해지원, 가두리양식어업인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아열대 어종인 붉바리 양식에 나섰다. 이번 업무협약에 따라 △붉바리 시험 양식장 운영 △공동연구 △현장 기술 지원 등 다양한 협력과제가 추진되며, 이는 향후 붉바리 양식산업 발전을 위한 기초 데이터 구축에 활용될 계획이다.

붉바리는 바리과의 아열대 어종으로 회, 소금구이, 조림, 탕 등에 두루 사용된다. 연안 정착성 어류로 남해군 근해에도 다수 분포해 있다. 남해군은 이미 근해에 붉바리가 다수 서식하는 만큼 수온 적응이 수월할 것으로 보고 시험 양식 어종으로 정했다. 또한 kg당 가격 또한 주요 양식 어종인 참돔, 조피볼락 대비 높아 어민 소득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남해군 관계자는 “가두리 양식 품종 다양화는 양식 기술 향상과 어업인 소득과 직결되는 만큼 어업인, 전문 기관과 상호 협력하여 좋은 결과를 도출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남해군은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지난해 아열대 채소인 ‘공심채(모닝글로리)’ 시범 재배에 들어갔으며, 올해 대형마트에 납품하는 등 아열대 작물 재배·유통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김현우 기자 khw82@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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