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시장 “방사 황새 폐사 건 유감”

입력 : 2025-10-23 18: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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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과학관 개관식 황새 1마리 죽어
환경단체 "장시간 감금이 원인" 주장

김해시청 전경. 부산일보DB 김해시청 전경. 부산일보DB

“김해시는 이번 일을 통해 생명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되새기며 화포천 황새 복원 사업의 안정성을 더욱 강화하겠습니다.”

홍태용 김해시장이 23일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화포천습지 과학관 개관식에서 발생한 황새 폐사 사건에 사과의 뜻을 전했다. 폐사한 황새는 보전 처리 후 현재 냉동보관 중이며, 국가유산청과 김해시는 야생동물 연구 관련 대학에 부검을 의뢰하기로 했다.

홍 시장은 “사람들에게 방사 사실을 알려 황새를 보호하고 관심을 가지게 하자는 의미에서 개관식 행사 때 방사한 것”이라며 “행사 전 과정을 좀 더 세심하게 챙기지 못해 송구하다. 향후 시 행사에 동물을 동원하는 일은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김해시는 지난 15일 열린 화포천습지 과학관 개관식에서 황새 3마리를 방사했다. 이 중 수컷 황새 1마리가 우리에서 나온 뒤 날지 못하고 고꾸라졌고 사육장으로 옮겼지만 결국 폐사했다.

이와 관련해 지난 20일 홍 시장과 담당 공무원 등은 야생생물 보호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김해서부경찰서에 고발됐다.

이경민 기자 mi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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