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체육고등학교(이하 부산체고)가 제106회 전국체전에서 개교 이래 최고 성적을 거뒀다.
부산체고는 이번 체전에서 금메달 9개, 은메달 17개, 동메달 21개로 총 47개의 메달을 따내며 종합 점수 9100점을 획득했다고 23일 밝혔다. 부산체고가 전국체전에서 9000점을 넘는 점수를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부산체고 선수들이 금메달을 획득한 종목은 에어로빅, 펜싱, 복싱, 수영, 레슬링, 조정, 육상(도약) 등이다.
‘리틀 우상혁’으로 불리는 김준기(3학년)는 높이뛰기 종목에서 2m12를 넘어, 일반부 우상혁의 2m20에 이어 대회서 두 번째로 높은 기록을 세웠다. 김준기는 올해 동아시아육상경기대회에서도 2m17를 넘어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레슬링 자유형 61kg급 금메달 주인공 이지훈(3학년)은 KBS배 대회를 비롯해 체전까지 금메달을 따면서, 올해 열린 모든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접영 200m 금메달을 딴 박우민(2학년)은 접영 100m에서 은메달도 수확하는 기염을 토했다.
복싱 69kg급의 박태산(3학년)은 허리 부상을 극복하고 금메달을 수확했으며, 81kg급의 박담현(3학년)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금메달을 획득해 2연패를 달성했다. 조정 무타페어 김상현(3학년)과 최우진(3학년)은 올 시즌 전관왕 대기록을 달성했으며, 조정 더블스컬 김준서(2학년)와 이현준(2학년)은 깜짝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이밖에 부산체고는 정책 종목으로 지정된 세팍타크로와 사이클, 근대5종에서도 큰 활약을 했으며, 특히 조정을 비롯해 기초 종목인 역도와 탁구 등에서도 높은 점수를 획득했다.
부산체고 곽정록 교장은 “이번 성과는 학생들의 열정과 지도자들의 헌신, 그리고 학부모의 꾸준한 응원이 어우러진 결과”라며 “부산교육청의 지속적인 지원과 부산시체육회의 정책종목 육성 정책이 큰 힘이 되었다”고 말했다.
송지연 기자 sjy@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