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열기 기대 이상…스포츠 천국 도시위해 도약할 것”

입력 : 2025-10-23 18:20:19
페이스북 페이스북 카카오 프린트

부산시 손태욱 체육국장
자원봉사 등 참여 열기 후끈
생활 속 스포츠 확산 계기로

부산시는 이번 체전을 앞두고 체육국을 전국 최초로 신설했다. 체전 운영 전반을 책임진 부산시 손태욱 체육국장과 체전 성과와 과제에 대한 인터뷰를 진행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이번 체전을 평가한다면?

“제106회 전국체육대회은 부산서 25년 만의 개최라는 상징성부터 참가 규모, 경기·문화 행사 구성까지 여러 면에서 매우 의미 있는 대회였다. 특히 역대 최고 수준의 준비와 시민 참여 덕분에 ‘개최지 부산’의 이미지가 한 단계 도약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다만, 완벽했다기보다는 준비와 실행 사이에 일부 간극도 있어 향후 대회 운영을 위한 과제도 확인됐다.”

-시민 참여 정도는 어땠나?

“부산 체전은 자원봉사 조직과 시민참여의 활성화가 단연 돋보였다. 4000명 대의 자원봉사자들이 경기장 안내, 주차·동선 유도, 응급처치·안내 등 여러 분야에서 활약하며 대회의 품격을 높였다. 자원봉사자 모집에서는 목표 대비 157% 이상 접수되어 조기 마감되기도 했다. 성화봉송주자 모집과 서포터즈 모집에도 시민들의 열렬한 호응이 있었고, ‘직관 인증샷 챌린지’ 등 SNS 참여형 이벤트로 시민들이 직접 응원·참여하는 문화가 확산된 것이 특징이다.

-지역 경제 파급 효과는?

“선수단 및 임원·관계자뿐 아니라 방문객이 다수 부산을 찾으면서 숙박·외식·관광업계에 ‘스포츠 특수’가 발생했다. 예컨대 사직 일대 상권이 평소보다 많은 손님을 맞았고 4성급 호텔은 대부분 만실을 기록했다. 전문가 보고서에서는 지난해 경남 대회 대비 더 큰 경제효과가 기대된다는 분석이 나왔다. 다만 아직 ‘투입 대비 순효과’ 등 세부결과가 최종적으로 발표되지는 않았고, 장기적·구조적 파급까지 평가하려면 추가 분석이 필요하다”

-체육국 신설이 체전에 끼친 영향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부산시가 기존 ‘문화체육국’에서 체육 기능을 독립시켜 별도 체육국으로 신설·분리한 결정이 중요한 전환점이었다. 단순한 조직 개편이 아니라, 체육 정책과 대회 운영을 전문적으로 전담할 전용 행정 라인을 만든 것이었다. 덕분에 전국체전 준비 과정에서 의사결정이 훨씬 신속해졌고, 각 종목단체·체육회와의 협력 체계도 긴밀해졌다. 또한 체육국이 중심이 되어 부서 간 협업 구조를 정비하면서 안전, 교통, 숙박, 홍보 등 다방면의 실무를 조정해 ‘시민이 함께하는 체전’이라는 방향성을 일관되게 유지할 수 있었던 것도 큰 성과이다.”

-스포츠 도시를 위한 향후 계획은?

“시민들의 참여 열기가 컸던 만큼, 누구나 쉽게 운동할 수 있는 생활체육시설을 늘리고 프로그램을 확충할 계획이다. 또 국제·전국 단위 대회 유치 기반을 다지겠다. 체육국을 중심으로 종목별 전문화를 추진하고, 해양·육상·마라톤 같은 부산만의 특화종목을 키워 나갈 예정이다. 체전 인프라를 지속 가능한 도시자산으로 만드는 것도 중요하다. 대회에 쓰인 경기장과 시설을 단순한 행사 공간이 아니라 시민 훈련장, 동호회 경기장, 전지훈련센터로 재활용해 ‘365일 움직이는 스포츠 도시’로 발전시키겠다.

부산이 가진 문화·관광 인프라에 스포츠가 더해지면, 세계 어디에도 없는 문화·관광·스포츠 융합도시로 성장할 수 있다. 이번 체전은 그 시작이자, 부산이 스포츠로 세계를 향해 나아가는 출발점이 될 것이다.”

송지연 기자 sjy@busan.com

금정산챌린지
wof

당신을 위한 뉴스레터

실시간 핫뉴스

FUN 부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