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SK에너지 폭발 사고 사망자 2명으로 늘어…부상 3명(종합)

입력 : 2025-10-24 10:37:02 수정 : 2025-10-24 11:2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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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수소 누출로 인한 화재 추정
“현재 위독한 부상자는 없는 상태”

지난 17일 화재가 발생한 울산시 남구 SK에너지 수소 제조 공정에 냉각 작업을 벌이는 모습. 연합뉴스 지난 17일 화재가 발생한 울산시 남구 SK에너지 수소 제조 공정에 냉각 작업을 벌이는 모습. 연합뉴스

SK에너지 울산공장 폭발 사고에 휘말려 치료를 받던 협력업체 직원이 결국 숨졌다.

24일 울산경찰청 등에 따르면 이번 사고로 다쳐 치료 중이던 40대 남성이 23일 오전 숨졌다.

사고 뒷날 숨진 또 다른 50대 협력업체 직원에 이어 두 번째 사망자다.

나머지 협력업체 직원 3명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로 알려졌다.

사상자로 집계에 포함되진 않지만 구조를 돕던 원청 직원 A 씨도 발목을 다쳐 치료 중이다.

앞서 지난 17일 울산 남구 용연동 SK에너지 공장 내 수소 제조 공정 정기 보수 공사 중 폭발 사고가 발생했다.

경찰은 사고 원인을 수소 누출로 인한 화재로 잠정 추정한다.

수소 배관 내 이물질을 제거하기 위해 배관을 봉쇄하는 과정에서 폭발이 발생한 것으로 본다.

경찰은 작업 때 사용된 렌치 등 공구들이 폭발 유발 방지 기능을 갖췄는지를 확인하고 사고 당시 작업 순서가 제대로 지켜졌는지, 필요한 안전조치가 이뤄졌는지를 들여다보고 있다.

노동부는 20일 작업 중지를 명령하고 전담 수사팀을 꾸려 산업안전보건법과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를 가리는 중이다.

22일에는 관계 당국 합동 현장 감식이 진행됐다.

울산경찰청과 고용노동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울산소방본부, 한국가스안전공사 등 8개 관계기관이 참여했다.

SK에너지는 18일에 이어 23일 2차 사과문을 냈다.

사측은 “크나큰 고통을 겪고 계신 피해 근로자와 유족, 가족분들께 깊은 애도와 사죄를 드린다”며 “관계기관의 조사에 성실히 협조해 사고의 정확한 원인을 규명하고 근본적인 재발 방지 대책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의료, 보상, 생활 전반에 대해 유족께 필요한 조치를 회사가 책임지고 세심하게 챙기며 피해자 가족분들에 대한 도움을 최우선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이경민 기자 mi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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