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9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예상치보다 낮게 나오자 뉴욕증시가 ‘안도 랠리’를 펼치며 3대 지수 모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사진은 뉴욕증권거래소의 트레이더들 모습. 연합뉴스
미국의 9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예상치보다 낮게 나오자 뉴욕증시가 ‘안도 랠리’를 펼치며 3대 지수 모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24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472.51포인트(1.01%) 오른 4만 7207.12에 거래를 마쳤다.
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은 53.25포인트(0.79%) 오른 6791.69에, 나스닥은 263.07포인트(1.15%) 상승한 2만 3204.87에 각각 마감했다.
이들 지수는 모두 종가 기준으로 사상 최고치다.
9월 소비자물가가 예상치를 밑돌자 인플레이션 우려를 던 투자자들이 적극 매수에 나섰다.
9월 미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0%로 나왔다. 관세부과의 영향으로 8월의 상승률 2.9%보다 소폭 올랐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전문가 전망치를 0.1% 포인트 밑돌았다며 안도하는 분위기다.
이에 따라 오는 28~29일 열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연 3.75∼4.00%로 0.25%포인트 낮출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졌다.
이날 증시에선 연준의 통화 완화 정책이 신용위험을 낮출 것이란 기대가 커지면서 JP모건체이스(2.0%), 웰스파고(2.31%), 시티그룹(2.16%) 등 대형 은행주들이 강세를 보였다.
IBM은 자사가 개발 중인 양자 컴퓨팅의 특정 알고리즘 실행에 AMD 칩을 활용할 수 있다는 보도에 7.9% 올랐고, AMD도 7.6% 상승했다.
노스라이트 자산운용의 크리스 자카렐리 최고 투자책임자(CIO)는 “연준이 금리를 인하하고 있고 이번에 0.25%P 인하를 막을 이유가 전혀 없다”며 “기업 이익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올해 강세장이 중단될 이유를 찾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한편 대신증권의 이경민 연구원은 다음 주 한국 증시 전망에 관해 “트럼프 대통령이 오면서 한·미 무역협상과 미·중 정상회담의 성사 여부가 다음 주 증시 흐름을 결정할 것”이라며 “한·미 협상 결과에 따라 원달러 환율의 하락 안정 여부가 외국인 수급의 흐름을 결정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