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분당아파트와 교환” 장동혁에 “전셋집이랑 바꾸자”는 김준혁

입력 : 2025-10-26 09:3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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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있다. 연합뉴스

아파트 보유를 놓고 정치권에서 서로 집을 맞바꾸자며 말꼬리 잡기가 이어지고 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아파트만 4채를 보유하고 있다며 비판받자, 장 대표는 다 합쳐도 8억 5000만 원이라며 이재명 대통령과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의 아파트와 맞바꾸자고 제안했다. 그러자 김준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자신의 전셋집에 웃돈을 줄테니 교환하자고 말했다.

25일 김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장동혁 대표가 자신이 소유한 아파트 4채가 8억 5000만 원밖에 안 된다며 이재명 대통령의 집과 바꾸자고 했다"며 "이 얼마나 어처구니없는 물타기인가"라고 말했다.

그는 "나는 지금 수원 광교 아파트에 6억 8000만 원 전세를 살고 있다"며 "내가 이 전세금에 1억 7000만 원 대출을 보태 8억 5000만 원을 맞출 테니 장 대표가 정말 자신 있다면 내 집과 교환하자"고 제안했다.

이어 "내일 본회의 들어가기 전에 직접 장 대표 자리로 찾아가겠다"며 "그때까지 답변 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진정한 서민의 삶은 말로 꾸미는 게 아니라 현실 속에서 함께 겪고 공감하는 데서 시작된다"며 "이제 그만 '서민 코스프레'로 국민을 우롱하지 말라"고 강조했다.

앞서 장 대표는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우선 집 한 채 없는 국민들에게 정치인으로서 아파트 4채를 보유하고 있다는 것 자체가 마음이 무겁다"라며 "민주당이 지적하는 아파트 4채는 가격이 6억 6000만 원 정도이며 나머지 것을 다 합쳐도 8억 5000만 원 정도"라고 말했다.

그는 "민주당에서 저를 흠집 내고 당 부동산특위 위원장에서 내려오기를 바라겠지만 제가 가지고 있는 부동산은 실거주용이거나 다른 목적을 가지고 있다"라며 투기성이 아니라는 취지로 상세하게 해명했다.

이어 "민주당이 비판한다면 제가 가진 주택과 토지까지 모두 다 김병기 원내대표가 가진 장미 아파트나 이재명 대통령의 분당 아파트와 바꿀 용의가 있다"라며 "등기 비용과 세금까지 제가 다 부담하겠다. 제 제안에 이 대통령은 답을 달라"고 말했다.

장 대표의 설명에 대통령실은 "국민을 우습게 보는 해명"이라고 직격하며 "부동산 6채가 실거주용이면 머리 따로, 발 따로 사는 것이냐. 야당 대표부터 투기 자산을 정리하고 반성하는 모습을 보여야 국민이 그 진정성을 믿어줄 것"이라고 말했다.

박정미 부산닷컴기자 like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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