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세프 한국위원회와 카카오뱅크 친환경 기부 마라톤 ‘Save Race 2025’

입력 : 2025-11-10 08:2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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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 위기는 더 이상 미래의 일이 아니라, 지금 이 순간 우리 모두가 맞닥뜨린 현실입니다.”

쌀쌀한 가을바람이 불던 지난 9일 서울 상암 평화의공원에는 5000여 명의 러너들이 하나같이 푸른색 러닝복을 맞춰 입고 출발선을 가득 메웠다. 이들은 유니세프 한국위원회와 카카오뱅크가 함께 주최한 친환경 기부 마라톤 ‘Save Race 2025’의 참가자들이다.

‘세이브 레이스’는 기후 위기로 고통받는 전 세계 어린이를 돕기 위해 마련된 기부형 마라톤으로, 올해는 5000여 명이 참가해 상암 평화의공원에서 월드컵경기장을 잇는 왕복 10km 구간을 달렸다.

참가자 전원의 참가비는 유니세프 한국위원회에 전액 기부돼, 가뭄·홍수·태풍 등 기후 재난으로 삶의 터전을 잃은 동아시아태평양 지역 어린이들의 생존과 회복 지원에 쓰인다. 단순한 스포츠 행사를 넘어, 기후 위기 대응과 아동 권리 보호의 의미를 동시에 담은 사회적 실천의 장이 된 것이다.

이날 현장에는 샤이니의 민호도 함께했다. 환경과 미래세대 보호에 대한 뜻을 함께하기 위해 재능 기부 형태로 참여한 그는 참가자들과 함께 10km 전 구간을 완주했다.

이번 행사는 지난 7월 유니세프 한국위원회와 카카오뱅크가 체결한 기후 위기 대응 업무협약의 하나로 진행됐다.

카카오뱅크는 세이브 레이스의 참가비 전액 기부 외에도, 2027년까지 2년간 매년 100만 달러(약 13억 원)를 동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기후 친화 기술 확산과 모니터링 지원에 투입할 계획이다.

유니세프 한국위원회 조미진 사무총장은 “기후 위기는 더 이상 미래의 위협이 아니라 오늘의 현실이며, 그 피해는 어린이에게 집중되고 있다”며 “미래 세대가 안전하게 살아갈 세상을 위해 우리의 관심과 행동을 늦출 수 없다. 이번 행사에 함께해주신 5000명의 참가자와 민호, 카카오뱅크에 깊은 감사를 전한다”고 밝혔다.


강성할 미디어사업국 부국장 shg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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