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8일 오전 부산 강서구 김해국제공항 국제선 청사 2층에서 출국 수속을 대기하는 시민들 모습. 부산일보DB
부산 강서구 김해국제공항 긴급여권민원센터 신설을 위한 예산이 확보됐다. 이르면 내년 상반기 중 김해국제공항에서 긴급여권을 발급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4일 외교부에 따르면 김해공항 긴급여권민원센터 조성 예산으로 3억 600만 원이 내년 정부 예산안에 반영됐다. 당초 목표한 3억 8000만 원보다는 7400만 원이 삭감됐다.
예산과 더불어 센터 운영에 핵심적 요소인 인력 문제도 해결된 것으로 파악됐다. 외교부와 부산시 등에 따르면 센터에서 일할 4~5급 공무원 1명과 공무직 인력 3명이 확보됐다. 인천공항을 제외한 지방공항 최초 센터 조성이 현실로 성큼 다가온 것이다.
센터 개소 시점은 내년 3월이 유력하다. 정확한 센터 운영 시간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으나, 인천공항 센터와 비슷할 것으로 전망된다. 인천공항에 따르면 인천공항 센터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연중무휴로 운영된다.
외교부와 부산시도 이달 중 김해공항을 찾아 센터가 들어설 공간을 확인하는 계획을 세우는 등 후속 절차를 서두르고 있다.
이에 따라 긴급여권을 발급받으러 차로 30분 이상 떨어진 부산시청이나 부산 강서구청까지 가야 하는 불편함도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 1~9월 부산시청과 부산 강서구청의 긴급여권 발급 건수는 1862건이다. 2023년 3558건, 지난해 2795건이었다. 매년 수천 명에 달하는 시민이 긴급여권을 부산시청과 부산 강서구청에서 발급받아야 해 큰 불편을 겪었고, 비행기를 놓치는 경우도 빈번했다.
부산시 관계자는 “지역에서 한목소리로 긴급여권민원센터 조성을 촉구한 게 결실을 보았다”며 “이른 시일 내에 센터가 조성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준현 기자 joon@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