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천 기능 상실했던 사천시 삼천포천, 생태하천으로 탈바꿈

입력 : 2025-12-26 14:4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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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복원 사업 준공식 개최
도심 하천 생태적 기능 회복
시민에 쾌적한 친수공간 제공

사천시 삼천포천 생태하천 복원 사업이 마무리돼 지난 24일 준공식이 열렸다. 사천시 제공 사천시 삼천포천 생태하천 복원 사업이 마무리돼 지난 24일 준공식이 열렸다. 사천시 제공

도심 하천 기능이 상실됐던 경남 사천시 삼천포천이 ‘생태하천’으로 새롭게 태어났다.

26일 사천시에 따르면 지난 24일 ‘삼천포천 생태하천 복원 사업’ 준공식이 열렸다. 이날 준공식에는 박동식 사천시장과 김규헌 시의회 의장을 비롯해 지역 도·시의원, 시민 등 300여 명이 참석해 삼천포천의 새로운 출발을 함께 축하했다.

행사는 개회사와 국민의례를 시작으로 경과보고·감사패 수여·축사·테이프 커팅 순으로 진행됐으며, 준공식 이후에는 참석자들이 직접 삼천포천 산책로를 걸으며 복원된 하천 환경을 확인하는 시간을 가졌다.

박동식 시장은 “삼천포천 생태하천 복원 사업은 단순한 하천 정비를 넘어 환경 보전과 시민 삶의 질 향상을 동시에 실현한 의미 있는 성과”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관리와 친환경 정책을 통해 시민과 자연이 공존하는 도시 환경을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준공식 이후에는 참석자들이 직접 삼천포천 산책로를 걸으며 복원된 하천 환경을 둘러봤다. 사천시 제공 준공식 이후에는 참석자들이 직접 삼천포천 산책로를 걸으며 복원된 하천 환경을 둘러봤다. 사천시 제공

사천시 동 지역 도심을 따라 흐르는 삼천포천은 와룡산에서 발원해 남동쪽으로 흐른다. 와룡저수지와 하류부의 도심지를 거쳐 남해안으로 유입되며 전체 길이는 7km, 유역면적은 12.5㎢에 달한다.

하지만 삼천포천은 하류로 갈수록 유량이 급격히 줄고 어류 이동과 서식 환경이 열악해져 오래전부터 하천 기능을 상실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여기에 물이 흐르지 않으면서 수질이 악화했고 일부 비점오염원 유입도 확인됐다.

이에 사천시는 도심 하천의 생태적 기능을 회복하고 시민에게 쾌적한 친수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삼천포천 생태하천 복원 사업에 나섰다. 2017년 1월부터 2025년 12월까지 9년간 진행했으며 사업 대상은 와룡동에서 동서금동 일원까지 총 4.4km 구간이다. 총사업비는 167억 4600만 원으로 도비 62%·시비 38%가 투입됐다.

삼천포천 생태하천 복원 사업은 인위적으로 훼손됐던 하천 구조를 개선하고 수질 정화와 생물 서식처 복원을 통해 하천 본래의 생태 기능을 되살리는 데 중점을 뒀다. 특히 상시 하천 유지수 확보를 위한 저수로와 수생식물 서식지가 구축됐다.

사천시는 이번 복원 사업으로 삼천포천이 시민들이 일상에서 자연을 체감하고 휴식할 수 있는 도심 속 친환경 공간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사천시 관계자는 “삼천포천은 이번 복원 사업을 통해 지역 주민의 여가·휴식 공간이 됐다. 도심 생태 네트워크의 핵심 축으로서 사천시의 새로운 녹색 자산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우 기자 khw82@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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