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가평군 통일교 천정궁 일대 전경. 연합뉴스
정교유착 비리 합동수사본부가 통일교 중추인 천정궁을 압수수색한 것으로 확인됐다. 출범 이후 첫 강제수사에 이어 관련 의혹을 촉발한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을 접견 조사하는 등 수사에 고삐를 죄고 있다.
정교유착 비리 합동수사본부(이하 합수본)는 15일 오전 서울구치소를 찾아 뇌물공여 및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는 윤 전 본부장 접견 조사를 실시했다. 윤 전 본부장은 지난해 8월 민중기 특검 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의원 등 정치인들에게 금품을 전달했다고 언급해 정교유착 의혹을 촉발한 인물이다.
합수본은 의혹 중심에 있는 윤 전 본부장을 조사하는 것에 앞서 통일교 천정궁을 압수수색했다. 지난 13일 천정궁에 수사관 등을 투입해 회계 자료와 출입기록, 주요 인사의 개인용 컴퓨터 등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압수수색 영장에는 정치자금법 위반 등의 혐의가 명시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합수본이 지난 6일 출범하고서 처음으로 실시한 강제수사다.
이번 압수수색은 명확한 증거 확보로 신속한 수사를 하기 위한 포석으로 분석된다. 수사 시발점인 윤 전 본부장이 진술을 여러 차례 번복하며 오히려 수사에 혼선을 줬기 때문이다. 윤 전 본부장의 진술이 명확하지 않은 만큼 추가 증거를 확보해 수사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합수본은 디지털 포렌식 조사 등 압수물 분석을 거쳐 관련자들을 추가 소환 조사할 예정이다.
통일교와 함께 이뤄지고 있는 신천지 정치 개입 의혹에 대한 수사도 본격적으로 착수할 전망이다. 이는 2021년 국민의힘 대선 경선 때 신천지 신도 10만 명이 조직적으로 경선에 개입했다는 의혹이다. 신천지 이만희 총회장이 윤석열 전 대통령 승리를 위해 경선 전 신천지 신도 10만 명을 당원 가입시켰다는 것이다.
김준현 기자 joon@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