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주LA한국문화원에서 시작된 ‘한국의 빛: 진주 실크등 전시(Lights of Korea: Jinju Silk Lanterns)’ 전시 모습. 진주시 제공
브라질에 이어 필리핀·인도네시아·베트남 등 아시아 3개국 순회전시를 마친 ‘진주실크등(燈)’이 올해는 미국과 캐나다에 진출한다. 현지에서 큰 관심을 보이면서 새로운 ‘K-문화콘텐츠’로 주목받고 있다.
18일 경남 진주시와 한국문화원 등에 따르면 지난 15일 주LA한국문화원에서 ‘한국의 빛: 진주 실크등 전시(Lights of Korea: Jinju Silk Lanterns)’가 시작됐다. 개막식은 하루 전인 14일 개최됐으며, 이번 행사는 다음 달 28일까지 펼쳐진다. 또한 이에 앞서 캐나다 오타와에 있는 주캐나다한국문화원에서도 ‘한국의 빛: 진주 실크등 전시’가 시작됐다. 오타와 전시는 다음 달 27일까지 펼쳐진다.
이번 전시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이 지원하는 ‘2025 투어링 K-아츠 프로그램’의 하나로 마련됐다. 전시는 1000여 개에 달하는 형형색색의 오색찬란한 ‘진주실크등’과 실크 한복 등이 전시돼 우아하면서도 세련된 한국의 아름다움을 뽐낸다. 은은한 빛과 섬세한 실크 직조가 어우러진 실크등을 통해 한국 전통공예의 아름다움과 가치를 현대적으로 조명한다.
또한 이번 전시는 실크등뿐만 아니라 진주 실크로 제작된 전통 한복·넥타이·스카프·화장품 등 다양한 실크 제품을 함께 선보여 진주시 실크산업의 전통과 현재, 그리고 확장성을 입체적으로 조망한다.
실크등을 제작한 진주 순실크 박태현 대표는 “단순히 실크 홍보를 넘어 진주시, 나아가 한국적인 아름다움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 실크등 전시가 꾸준히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는 실크등뿐만 아니라 진주 실크로 제작된 전통 한복·넥타이·스카프·화장품 등 다양한 실크 제품을 함께 선보인다. 진주시 제공
특히 이번 LA 전시는 ‘2020 궁중문화축전’, ‘2024 대한민국 지방시대엑스포’ 등에서 진주실크등을 전시해 호평받은 유관숙 감독이 총괄 전시 연출을 맡아 더욱 관심을 끌고 있다.
유관숙 감독은 “신윤복의 작품인 ‘미인도’에 등장하는 한복의 우아한 실루엣에서 영감받아 열두 폭 치마를 모티브로 전시를 기획했다. 낮은 담장 뒤로 둥글게 펼쳐진 실크등의 화려함을 멀리서 감상한 후 원형 공간을 천천히 돌며 한 올 한 올 정교하게 짜인 진주실크를 가까이에서 감상할 수 있도록 연출했다”고 밝혔다.
‘한국의 빛: 진주실크등’ 전시는 2023년과 2024년 브라질을 시작으로, 2025년 아시아 3개국 순회전시, 그리고 지난 연말에 캐나다의 오타와 전시에 이르기까지 누적 관람객 31만 1000여 명을 기록하는 등 진주를 넘어 명실상부 한국을 대표하는 ‘K-문화콘텐츠’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특히 지난 연말에 성황리에 마무리된 베트남 전시는 한국대사관의 ‘돌담길 문화 축제’를 비롯한 지역의 문화 축제와 연계해 현지 방문객 수 약 3만 7000여 명을 기록하는 등 진주실크등이 전시되는 국가마다 한국의 아름다움에 매료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러한 세계적 인기와 수요를 고려해 북미 지역으로까지 전시가 확장했다.
진주시 관계자는 “브라질과 베트남 등 앞선 진주실크등의 성공적인 해외 전시로 많은 해외 기관의 전시 관련 문의가 빗발치고 있고 올해는 캐나다 오타와와 미국 LA 전시를 시작으로 호주·독일·헝가리 등지에서 전시할 예정”이라며 “앞으로는 진주실크등 전시로 문화콘텐츠의 전시를 넘어 관련 문화산업 분야의 해외 진출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김현우 기자 khw82@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