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지수 등이 표시되고 있다. 연합뉴스
코스피가 21일 미국 증시 급락에도 불구하고 4900선을 회복하는데 성공했다. 반면 개인투자자들이 많이 몰린 코스닥은 이날 급락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24.18포인트(0.49%) 오른 4909.93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76.81포인트(1.57%) 내린 4808.94로 출발해 장중 등락을 거듭하다 장 후반 상승세로 돌아섰다. 장중 한때 4910.54까지 오르기도 했다. 종가 기준 사상 처음 4900선을 돌파한 지 이틀 만에 다시 4900선을 회복했다.
이날 오후 3시 30분 기준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6.8원 내린 1471.3원을 나타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4457억 원, 3219억 원 순매수하며 지수를 견인했다. 반면 개인은 9965억 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간밤 뉴욕증시는 그린란드를 둘러싸고 미국과 유럽연합(EU)이 관세 위협을 주고받자 3대 지수가 일제히 급락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미국의 그린란드 확보를 위한 합의가 없을 경우 유럽 국가들에 1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는데, 유럽연합(EU)도 930억 유로 규모의 대미(對美) 관세 패키지로 대응하며 투심이 위축됐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삼성전자(2.96%)가 3% 가까이 올라 15만 원 목전에서 거래를 마치며 지수를 끌어 올렸다. 현대차14.61%)가 지속되는 로보틱스 모멘텀에 장중 55만 원을 넘어서며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으며, 시가총액은 110조 원을 돌파했다. 증권가에서 현대차에 대한 긍정적 전망이 쏟아져 나오면서 투자심리가 한층 더 자극된 것으로 풀이된다. KB증권은“(현대차그룹 로봇 계열사인) 보스턴 다이내믹스가 현대차 생산성 혁신의 결정적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목표주가 80만 원을 제시했다.
업종별로 보면 운송장비(3.99%), 전기가스(3.13%), 전기전자(1.03%) 등이 올랐으며 헬스케어(-6.69%), 증권(-2.77%) 등은 내렸다.
반면 코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25.08포인트(2.57%) 급락한 951.29에 장을 마치며 5거래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지수는 전날 4년 만에 980선을 넘어섰으나 하루 만에 950대로 밀려났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721억 원, 6609억 원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 내렸다. 반면 개인은 9561억 원 순매수하며 저가 매수에 나섰다.
코스닥 시총 1위 알테오젠(-22.35%)이 체결한 기술이전 계약 규모가 기대보다 적다는 소식에 급락해 지수를 끌어 내렸으며, 에이비엘바이오(-11.89%), 리가켐바이오(-12.12%) 등 다른 바이오주도 줄줄이 휘청였다.
이날 유가증권시장 거래대금은 28조 8590억 원으로 집계됐다. 코스닥 시장 거래대금은 20조 8120억 원으로 지난 2023년 7월 26일 이후 2년 6개월 만에 20조 원을 넘어섰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는 역대 세 번째로 많은 수치다.
김진호 기자 rplkim@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