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서울 중구 우리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원/달러 환율이 표시되어 있다. 이날 오후 3시 30분 기준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23.7원 내린 1,422.5원을 나타냈다. 연합뉴스
연초부터 불안했던 원달러 환율이 빠르게 안정화되는 모습이다. 정부의 환율 대책에 이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달러화 약세를 용인하는 발언을 한 것이 주 원인이다. 환율이 안정되면서 증시는 이날도 사상 최고치 경신에 성공했다.
28일 서울외환시장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오후 3시 30분 주간거래 종가 기준으로 전 거래일보다 23.7원 급락한 1422.5원으로 마감했다. 이는 외환 당국이 개입했던 지난달 29일(1429.8원)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당시 환율은 3거래일 동안 53.8원 하락한 바 있다.
이날 급락 원인은 약 4년 만에 최저 수준까지 떨어진 달러화 가치 영향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27일(현지 시간) 달러화 약세를 우려하냐는 기자의 질문에 “아니다. 훌륭하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 발언 이후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약세 폭을 키웠다. 시장 참가자들이 해당 발언을 트럼프 대통령이 달러화 가치 약화를 우려하지 않으며, 오히려 최근 약세를 선호한다는 의미로 받아들였기 때문이다.
이날 ICE 선물거래소에서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의 가치를 반영한 달러 인덱스는 뉴욕 증시 마감 무렵 95.86으로 전장 대비 1.2% 하락했다. 이는 2022년 2월 이후 4년 만에 가장 낮다.
환율 약세 등 금융시장이 안정화된 모습을 보이며 증시는 이날도 뜨거웠다. 코스닥이 25년 만에 종가 기준으로 1100선을 돌파하는 데 성공했다. 코스피 역시 개인투자자들의 순매수에 힘입어 사상 처음 5100 고지에 올라섰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60.54포인트(1.19%) 오른 5145.39로 출발,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1월 27일·5084.85)를 단 하루 만에 경신했다. 코스닥 지수도 전장보다 50.93포인트(4.70%) 오른 1133.52로 거래를 마무리했다.
김진호 기자 rplkim@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