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링 이어 피겨까지… 한국 본격 메달 레이스 [밀라노·코로티나 동계 올림픽]

입력 : 2026-02-05 18:2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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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링 믹스더블 5일 한국 첫 경기
라운드로빈 방식 후 4개팀 진출
피겨 팀 이벤트 6일부터 스타트
한국 8년 만에 올림픽 출격 눈길
컬링 경기장 한때 정전 소동 발생

한국 선수단 첫 주자로 대회에 나선 컬링 믹스더블의 김선영과 정영석(위 사진). 2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훈련 중인 아이스댄스 임해나와 권예. 연합뉴스 한국 선수단 첫 주자로 대회에 나선 컬링 믹스더블의 김선영과 정영석(위 사진). 2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훈련 중인 아이스댄스 임해나와 권예. 연합뉴스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한국 선수단이 컬링과 피겨에서 본격적인 메달 레이스에 돌입했다.

이번 동계 올림픽은 7일 오전 4시께(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의 산시로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리는 개회식을 시작으로 23일까지 17일간 열전에 돌입한다.

한국은 지난 5일 컬링 믹스더블 경기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메달 경쟁에 나섰다. 이날 스페인에 이어 ‘디펜딩 챔피언’인 개최국 이탈리아 조를 상대한 믹스더블의 김선영(강릉시청)-정영석(강원도청) 조는 이후 7개 팀과 맞대결을 펼쳐 순위를 가린다. 혼성 2인조 경기인 컬링 믹스더블은 출전한 총 10개 팀이 모두 맞붙는 라운드로빈을 먼저 치르며, 상위 4개 팀이 준결승에 진출해 최종 순위를 가린다.

김선영-정영석 조는 올림픽 최종 예선인 퀄리피케이션이벤트(OQE) 플레이오프(PO)를 거쳐 어렵게 이번 대회 출전권을 따내, 한국 선수로는 2018년 평창 대회의 장혜지-이기정 이후 8년 만에 올림픽 믹스더블 종목에 도전하고 있다. 이들은 이날 오전 첫 경기에선 스웨덴의 ‘친남매 조’ 이사벨라 브라노-라스무스 브라노에게 3-10으로 패했다.

컬링에 이어 6일엔 ‘피겨 여왕’ 김연아 이후 12년 만에 동계 올림픽 입상에 도전하는 한국 피겨 스케이팅이 단체전인 팀 이벤트 아이스댄스 리듬댄스와 여자 싱글 쇼트 프로그램으로 대회에 나선다.

한국 피겨 대표팀은 2018 평창 대회 이후 8년 만에 올림픽 팀 이벤트에 출전한다. 피겨 팀 이벤트엔 국제대회 성적을 종합해 한국, 미국, 일본, 이탈리아, 캐나다, 조지아, 프랑스, 영국, 중국, 폴란드 10개국이 출전권을 획득했다. 페어 팀이 없는 한국은 팀 이벤트 참가 여부를 고심한 끝에 남녀 싱글과 아이스댄스로 팀 이벤트에 나서기로 했다.

페어 조가 없어 현실적으로 상위권은 어렵지만, 개인전 출전 선수들에겐 현장 분위기와 빙질을 익힐 기회다.

첫 주자로 6일 오후 5시 55분 열리는 팀 이벤트 아이스댄스 리듬댄스에 임해나-권예(경기일반) 조가 출격한다. 이들은 주니어 시절인 2021-2022시즌부터 한국 대표로 호흡을 맞춰 생애 첫 올림픽 무대를 밟았다.

이어지는 여자 싱글 쇼트 프로그램에는 신지아(세화여고)가 나선다. 2022~2025년 4년 연속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 은메달을 딴 신지아는 남자 싱글의 차준환과 더불어 한국 피겨에 12년 만의 올림픽 메달을 안길 기대주로 꼽힌다.

한편, 올림픽 경기 일정 첫날부터 경기장이 정전되는 황당한 상황이 벌어졌다. 지난 5일 대회 컬링 믹스더블 라운드로빈 1차전이 열린 이탈리아 코르티나담페초의 코르티나 컬링 올림픽 스타디움에선 경기가 시작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정전이 발생했다.

각 시트에서 1엔드가 한창 진행되고 있을 때 정전이 발생, 장내가 어두컴컴해지고 전광판도 꺼지면서 선수들은 경기를 중단해야 했다.

대기가 다소 길어지자 김선영은 상대 스웨덴 선수인 이사벨라 브라노와 함께 브룸을 들고 기타를 연주하는 듯한 동작으로 익살스러운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10분이 채 지나지 않아 상황이 수습되긴 했으나 이번 대회 준비 과정을 둘러싸고 이어진 우려를 더 키우게 됐다.

김진성 기자 paper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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