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삽량 위대한 양산’ 기획전에서 전시되는 경주 금관총에서 출토된 금관. 양산시 제공
다음 달 경남 양산에서 삼국시대 금관 중 최초로 세상에 모습을 드러낸 경주 금관총의 금관을 볼 수 있는 특별기획전이 열린다. 특히 양산에서 출토된 금동관도 발굴 이후 처음으로 기획전에 전시돼 개최 전부터 화제를 모은다.
양산시립박물관은 다음 달 6일부터 5월 3일까지 51일간 기획전시실에서 국립경주박물관과 공동으로 특별기획전 ‘삽량 위대한 양산’을 개최한다고 9일 밝혔다.
이번 기획전은 양산시 승격 30주년과 양산 방문의 해 성공 개최를 위해 마련됐다. 또 양산의 고대 지명인 삽량에서 오늘날 양산으로 이어지는 역사적 흐름 속에서 위상과 지역 정체성을 재조명하고 미래 가치를 모색한 것도 한몫했다.
전시는 국보로 지정된 경주 금관총에서 발굴된 금관과 금 관대, 그릇 등 124건 473점의 유물을 선보인다. 양산 지역 최고 지배층 고분인 북정리 고분군 7·9호분에서 출토된 리움미술관의 금동관도 처음으로 선보여 당시 지배층의 성격을 살펴볼 수 있다.
‘삽량 위대한 양산’ 기획전에서 전시되는 양산 북정동 고분에서 출토된 금동관. 양산시 제공
또 금관총 금관과의 비교를 통해 신라 중앙과 삽량 지역 지배층 문화의 공통점과 차이, 위계와 교류 양상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어 개최 전부터 큰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양산시립박물관은 전시 기간 관람객의 이해를 돕기 위해 전시연계 체험 프로그램과 학술·문화 행사를 협업으로 진행한다.
금관총 금관을 모티브로 한 전시 연계 체험인 ‘경주×삽량:금관으로 말해요’를 비롯해 전시 연계 특별 강연도 갖는다.
이와 함께 양산시 승격 30주년을 기념해 SNS 등 다양한 시민 참여형 프로그램을 확대 운영해 시 승격의 의미를 시민과 함께 공유할 예정이다.
신용철 양산시립박물관장은 “이번 전시는 신라의 정치·문화적 확장 과정 속에서 삽량이 차지했던 위상과 역할을 조명하고, 중앙과 지방의 관계를 입체적으로 소개하는 데 중점을 뒀다”며 “국립경주박물관과의 협력을 통해 수준 높은 전시를 선보이고, 양산이 역사 문화도시로 도약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태권 기자 ktg660@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