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3월 26일 부산 동구 부산고등학교 3학년 교실에서 학생들이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대비 전국연합학력평가(모의고사)를 풀고 있다. 부산일보DB
오는 3월 새학기를 맞는 고3은 2027학년도 대입을 향한 본격적인 준비에 들어간다. 2027학년도 대입 전체 모집인원은 34만 5717명으로, 수시모집이 27만 7583명(80.3%), 정시모집이 6만 8134명(19.7%)이다. 일정은 전년도와 큰 틀에서 비슷하지만, 정시 미등록 충원 등록 마감 시한과 추가모집 지원 방식 등 일부 절차에는 변화가 있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발간한 ‘2027학년도 대입정보 119’를 토대로 고3이 반드시 짚어야 할 2027학년도 대입 주요 특징을 정리했다.
■학생부교과, 성적 반영 방식 다양화
2027학년도 학생부교과전형은 모집인원이 늘고, 교과 성적 반영 방식이 더욱 다양해졌으며, 수능최저학력기준에도 변화가 있다. 수능최저는 전반적으로 완화되는 흐름이지만, 일부 대학은 기준을 강화하거나 필수 반영 여부를 조정해 대학별 차이가 커졌다.
대학마다 반영 교과와 과목 수, 환산 방식이 서로 달라 같은 성적이라도 유불리가 달라질 수 있다. 단순 평균 등급이 아니라 대학별 환산점수를 기준으로 선발하는 만큼, 자신의 교과 구조에 유리한 대학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교과 성적뿐 아니라 수능최저 충족 가능성까지 함께 고려해 지원 여부를 판단해야 한다.
■학종, 고1·2부터 과목 선택 고민해야
학생부종합전형은 수도권과 비수도권 모두에서 모집인원이 증가했다. 다만 권역별·대학별 증가 폭에는 차이가 있어 수시모집 요강을 통해 세부 변화를 확인해야 한다. 전형 신설, 수능최저 기준 조정, 전형 세분화 등 대학별 변화도 이어지고 있다.
2026학년도부터 도입된 전공자율선택제 영향으로 평가 기준에도 변화가 나타났다. 기존 학과 중심 평가에서 벗어나 대학별로 달라진 평가 요소와 기준을 확인하고 이에 맞춘 준비가 필요하다.
2015 개정교육과정 적용과 함께 과목 선택의 중요성도 커졌다. 학생의 관심·흥미·진로와 연계된 과목 이수가 핵심 평가 요소로 작용한다. 서울대(2021년), 경희대·고려대·성균관대·연세대·중앙대(2023년)가 모집 단위별 권장 이수 과목을 제시한 만큼, 고1·2 단계부터 과목 선택에 대한 체계적인 고민이 요구된다.
■논술과 대학별 수능최저 천차만별
논술전형은 모집인원이 줄어 44개 대학에서 1만 2712명을 선발한다. 의예과는 11개 대학 188명, 치의예과는 2개 대학 16명으로 감소했다.
논술전형에서는 논술의 변별력이 가장 크다. 일부 대학이 교과 성적을 반영하지만, 대부분 대학에서 논술 반영 비율이 높아 교과 성적의 영향력은 상대적으로 낮다. 수능최저학력기준은 대학별로 차이가 크며, 이를 적용하는 대학의 경우 충족 여부에 따라 실질 경쟁률이 크게 낮아질 수 있다. 대학이 공개한 실질 경쟁률을 참고할 필요가 있다.
대학별 전형 변화도 눈여겨봐야 한다. 중앙대는 논술전형(창의형)을 신설해 재학생만 지원할 수 있도록 했고, 수능최저는 적용하지 않는다. 연세대는 자연통합계열 논술에 과학 서·논술형 평가를 도입해 향후 변화 가능성을 예고했다.
■과목별 가산점 중요해진 ‘수능’
정시 수능전형 모집인원은 소폭 증가했다. 서울권 대학의 선발 비율이 가장 높고, 수도권 모집 비중도 비수도권보다 높다. 필수 응시영역 폐지는 이어지고 있지만, 과목별 가산점을 적용하는 대학이 많아 이에 따른 과목 선택과 준비 전략이 필요하다. 성균관대와 연세대 상경대 등 일부 대학은 수능 응시 영역 체계는 유지하면서 영역별 반영 비율을 조정했다.
통합형 수능이 정착되면서 자연계열 모집 단위의 지정 과목은 점차 사라지고 있다. 수능전형에서는 수능 점수가 가장 중요한 만큼, 자신이 강점을 가진 과목을 선택하는 것이 기본이다. 탐구 영역은 사회탐구 응시 비율이 늘고 있지만, 자연계열 학과 가운데 가산점을 부여하는 경우도 있어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국어와 수학은 공통과목 배점이 약 75%를 차지하는 만큼 공통과목 중심의 학습 전략이 요구된다.
이상배 기자 sangbae@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