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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이 옛날 같지 않다. 가족이 모여도 뜨겁지 않다. 몸과 마음이 따로 온다. 가끔 부딪치는 소리도 있다. 그래도 설에는 가족은 만나는 것이 좋다. 따뜻하기 때문이다.
설은 어르신의 건강을 살피기 좋은 때이다. 식사, 약, 운동은 제대로 하고 있는지 챙겨보자. 체중이 줄지 않았는지, 아픈 곳이 없는지, 기력이 여전한지 등을 살펴 보면 건강을 짐작할 수 있다.
식사를 살피는 것이 가장 먼저 할 일이다. 먹는 것은 생존에 필수적이다. 소화가 잘 되는지, 복통이 없는지 살펴야 한다. 핵심은 식욕이다. 식욕이 떨어지면 건강이 급격히 나빠진다. 식욕 감퇴가 생기면 노인성 질환이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질환의 증상이 식욕 저하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함께 챙길 것은 약물 복용이다. 규칙적으로 약 복용을 한다는 것은 건강에 긍정적이다. 독립적인 건강관리 능력이 있다는 의미다. 인지 능력이 정상이기 때문에 약 복용시간도 기억할 수 있다. 삶의 의지가 강하고, 정서적으로 안정되어 있기 때문에 꾸준히 복용할 수 있다.
다음 중요한 것은 체중 변화를 살피는 것이다. 체중은 총체적인 건강 상태를 반영한다. 체중은 식이와 운동, 건강, 질병의 상태를 포괄적으로 나타낸다. 체중이 변하면 몸에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이다. 특히 이유없이 체중이 감소하면 비상이다. 암이나 대사성 질환이 있을 수 있다.
체중 변화와 함께 살펴야 하는 것은 통증이다. 통증은 아프다는 몸의 말이다. 원인은 염증이다. 체중이 건강상태를 반영한다면 통증은 몸 속의 염증, 질병을 반영한다. 몸이 개운하다는 것은 몸에 염증이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반대로 아프다는 것은 면역력이 약해 염증을 치유하지 못하고 있다는 의미이다.
지속적인 통증은 만성질환과 관련이 있을 수 있다. 시간이 지나면서 심해지는 통증은 심각한 질환이 악화되는 상태일 수 있다. 어르신에게 통증은 현실이고, 견디기 힘든 고통이다. 원인에 관계없이 최선을 다해서 치료해야 한다.
기력을 살피는 것은 마지막 요소이다. 기력은 몸의 총체적인 활력이다. 기력 저하는 신체 능력이 현저하게 저하되었을 때 나타난다. 노화나 질병으로 체력이 현저하게 고갈되었을 때 나타난다. 급격히 나빠질 수 있기 때문에 적극적인 원인 치료와 함께 능동적 영양 섭취가 필요하다. 우울증, 인지 능력 저하 등의 다른 질환이 있는지도 함께 살펴야 한다.
젊을 때는 나이 든 어르신을 이해하기 어렵다. 건강 경험이 많지 않기 때문이다. 나이가 들면 온 몸이 고장난다. 이제까지 당연히 해 오던 일이 힘들어진다. 생각이 빨리 나지 않는다. 아픈 데가 너무 많아서 아프다는 말도 다 못한다. 명절에 가족이 모이면 어르신은 할 말이 많다. 자녀의 방문은 최고의 명절 선물이다. 자녀가 천천히 하는 말에 진지하게 귀 기울여주면 더 기쁘다. 어르신은 함께 있는 것만으로도 행복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