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살아나는 함양 산불…진화율 48%로 떨어져

입력 : 2026-02-22 17:49:48 수정 : 2026-02-22 18:46:05
페이스북 페이스북 카카오 프린트

22일 오후 1시 30분 66%
강풍 타고 불씨 다시 살아나
3시 30분 기준 18%p 하락

지리산 자락인 경남 함양군 마천면 야산에서 발생한 산불이 강풍을 타고 번지며 이틀째 꺼지지 않고 있다. 산림청 제공 지리산 자락인 경남 함양군 마천면 야산에서 발생한 산불이 강풍을 타고 번지며 이틀째 꺼지지 않고 있다. 산림청 제공

경남 함양군 마천면 야산에서 발생한 산불이 건조한 기후와 강한 바람을 타고 사그라들었다 살아나기를 반복하며 좀처럼 잦아들지 않고 있다.

특히 일몰 이후 바람이 더 강해질 것으로 예상돼 산림 당국과 지자체가 비상이다.

산림청과 경남도에 따르면 22일 오후 3시 30분 기준 함양 마천면 산불 진화율은 48%로 집계됐다.

산불영향 구역은 66ha, 화선 길이는 4km, 진화 완료는 1.9km다.

이는 2시간 전인 오후 1시 30분 기준 66%보다 18%포인트(P) 떨어진 수치다.

산불은 전날 오후 9시께 시작됐다.

곧장 경남도와 산림청이 대응에 나섰고, 1시간여 만에 진화율이 70%에 근접하며 조기 진화에 성공하는 듯했다.

그러나 칠흑 같은 어둠과 지리산 특유의 험한 산세에 막혀 진화 작업이 주춤한 사이 바람을 타고 타오르기 시작했고, 이날 새벽 20%대로 떨어졌다.

결국 산림청은 22일 오전 4시를 기해 ‘산불 확산 대응 1단계’로 전환하고 소방 등 관계 기관과 협엽해 전력 대응에 나섰다. 대응 1단계는 피해 면적이 10∼100ha일 때 발효된다.

산림청은 헬기 42대와 차량 28대, 인력 500여 명 등 가용자원을 총동원해 주불 진화에 집중하고 있지만 순간최대 10m/s를 웃도는 강풍 탓에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진병영 함양군수는 “지형이 험한 암반 지역으로 소나무가 우거져 있는 데다 강한 바람의 영향으로 적극적인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가용 자원을 총동원해서 최대한 빨리 주불을 잡을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인명이나 주택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영향 구역 내 3개 마을 주민 50여 명을 마을회관과 유림면 우체국으로 대피시켰다.

이와 함께 기상 여건과 지형 특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주민 안전 확보를 최우선으로 추가 확산 가능성에 대비해 산불 대응 단계를 유지하고 있다.

김민진 기자 mjkim@busan.com

당신을 위한 뉴스레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