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서 중진 달랜 장동혁…국힘 공천 내홍 잦아들까

입력 : 2026-03-22 17: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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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대표 21일 대구 방문, 중진 컷오프 대신 경선 방침 밝혀
이정현 ‘혁신 공천’ 고수하지만, 경선으로 방향 잡힐 듯
서울은 이날 오세훈 등 3인 면접…조만간 경선 방식 확정
당 소속 11명 시도지사 중 컷오프는 현재 충북지사 한 명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22일 대구시당에서 주호영 의원과 악수하고 있다. 장 대표는 이날 대구시장 공천과 관련해 지역 의원들을 만나러 왔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22일 대구시당에서 주호영 의원과 악수하고 있다. 장 대표는 이날 대구시장 공천과 관련해 지역 의원들을 만나러 왔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 등 지도부가 22일 6·3 지방선거 공천 내홍의 진원지인 대구를 방문, 지역 민심 달래기에 나서면서 사태가 수습 국면으로 접어들지 주목된다.

장 대표와 공천관리위원회 부위원장인 정희용 사무총장은 이날 대구로 내려가 컷오프 대상으로 거론되는 중진을 비롯한 대구 지역 의원 전원과 40분가량 비공개로 간담회를 하고 ‘내정설’ 의혹 등에 대한 진화에 나섰다. 장 대표는 간담회 후 취재진에게 “의원들 말씀을 한마디로 정리하면 가장 경쟁력 있는 후보를 선택하도록 하는 ‘시민 공천’, 경선 방식의 공천을 해 달라는 뜻으로 이해했다”며 “공관위원장과 소통해서 시민들도 납득할 수 있는 공천이 되도록 당 대표로서 역할을 다하겠다”고 했다.

이정현 공천관리위원장의 ‘중진 일괄 컷오프’ 방식 대신 전원 또는 일부 중진들이 참여하는 경선 방식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보인다. 공관위원인 최수진 의원은 이날 “(공관위가) 대구는 후순위로 둔 상태”라면서 장 대표의 이날 발언 등을 반영한 토론을 거쳐 대구시장 공천 방침을 마지막에 결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이 위원장은 “시끄러워도 밀고 가겠다”며 여전히 ‘혁신 공천’ 의지를 보이고 있다.

대구 공천 결과는 국민의힘에서 제명된 한동훈 전 대표의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출마 여부와도 맞물린 변수로 꼽힌다. 대구에 5명의 현역 의원이 출마한 가운데 이들 중 한명이 후보로 확정될 경우 한 전 대표가 그 지역 재보선에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당 일각에서는 현역 의원이 지방선거 후보로 확정될 경우 다음 달 30일 이후 사퇴해 사퇴 의원 지역의 국회의원 재보선을 내년으로 미루는 방안도 거론되고 있다.

당 노선 문제를 놓고 장 대표와 대립한 오세훈 시장의 참여 문제가 불거졌던 서울은 조만간 경선 방식이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공관위는 이날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서울시장 후보 추가 공모에 지원한 오 시장, 박수민 의원(서울 강남을), 김충환 전 강동구청장을 상대로 면접했다. 경북지사의 경우, 김재원 최고위원이 예비 경선을 1위로 통과해 현역인 이철우 지사와 1대1 대결로 본경선을 치르게 된다. 최종 후보자는 4월 중순 결정된다.

다만 국민의힘은 경기도지사에 대해서는 아직 공천 방식도 정하지 못했다. 양향자 최고위원과 함진규 전 의원이 공천을 신청했지만 당 안팎에서 본선 경쟁력에 대한 우려가 나오면서, 경쟁력 있는 후보의 전략 공천 가능성도 거론된다.

이와 관련, 국민의힘은 22일 현재까지 민주당 텃밭인 호남을 제외한 14곳의 광역단체 가운데 7곳(인천·충남·대전·세종·울산·경남·강원)에 현직을 단수로 공천했다. 당 소속 광역단체장 11명 중 현재까지 컷오프된 사람은 김영환 충북지사가 유일하다. 충북은 김 지사를 빼고 경선 방침을 확정했지만, 김 지사는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상태다.

전창훈 기자 jc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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