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인치 캐리어 ‘85번 버스’ 반입

입력 : 2026-03-24 18: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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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 다음 달부터 시범 운영

부산시는 다음 달 1일부터 시내버스 85번 12대에 30인치 이하 대형 캐리어 반입을 허용해 시범 운행한다. 붉은 선은 캐리어 고정 예시. 부산시 제공 부산시는 다음 달 1일부터 시내버스 85번 12대에 30인치 이하 대형 캐리어 반입을 허용해 시범 운행한다. 붉은 선은 캐리어 고정 예시. 부산시 제공

속보= 부산 시내버스에 전국 최초로 30인치 대형 캐리어를 들고 탈 수 있게 된다. 부산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1년 새 70만 명 넘게 늘면서 시내버스에서 반복된 짐 반입 불편(부산일보 3월 16일 자 10면 등 보도)을 줄이기 위해서다.

부산시는 다음 달 1일부터 6월 30일까지 시내버스 85번 노선 12대에 30인치 이하 대형 캐리어 반입을 허용해 시범 운행한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시범 사업은 외국인 관광객 증가에 맞춰 대중교통 이용 불편을 선제적으로 줄이기 위해 진행된다.

부산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2024년 292만 명에서 지난해 364만 명으로 늘었다. 올해는 400만 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승객 1명당 반입할 수 있는 대형 캐리어는 1개다. 대형 캐리어를 들고 탄 뒤 버스 안 교통약자석(휠체어석) 공간의 철제 구조물에 고정해야 한다. 구조물에 달린 고리형 밴드에 캐리어 손잡이를 결합하는 방식이다. 시는 운영을 시작하는 다음 달 1일 현장 공개 시연회를 통해 이용 방법을 직접 안내한다.

시는 안전사고에 대비해 대형 커리어 4개까지만 반입하도록 결정했다. 캐리어 탑승 공간이 부족할 경우 버스 기사가 상황을 파악해 탑승객에게 다음 차량을 이용하도록 안내하는 등 조치할 계획이다. 시민들의 출퇴근 시간인 오전 7시부터 9시, 오후 5시부터 7시까지는 반입이 제한된다.

시는 부산역과 관광지 일대를 잇는 노선 특성을 활용해 시범 운영 효과를 빠르게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85번 버스는 영도구 청학동에서 출발해 흰여울문화마을을 거쳐 부산역, 서면, 전포동 등을 지난다. 관광객과 시민 이동 수요가 많은 지역들이다.

시는 버스 이용 과정에서 발생하는 민원과 안전사고 현황을 모니터링하고 QR코드 활용 설문을 통해 이용객 반응을 조사한다. 이를 토대로 정식 도입 여부와 운영 기준 손질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다방면적인 홍보와 현장 안내도 이뤄진다. 차량 내·외부에는 4개 국어(한국어·중국어·일본어·영어) 안내문이 부착된다.

김재량 기자 ry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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