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전재수 의원이 24일 국회에서 열린 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통일교와 신천지의 정교유착 의혹을 수사하는 검·경 합동수사본부가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의원을 둘러싼 통일교 유착 의혹 수사를 이어가면서 관련 의혹이 잇따라 불거지는 모습이다. 전 의원 지역 보좌진의 하드디스크 폐기 의혹으로 증거인멸 논란이 제기된 데 이어, 통일교 측이 구매한 것으로 알려진 고가 시계를 전 의원 지인이 수리한 정황까지 확인되면서 전 의원의 ‘사법 리스크’가 해소되지 않는 의힘 주진우 의원은 24일 페이스북을 통해 전 의원의 통일교 뇌물 수수 의혹과 관련한 합동수사본부 수사 상황을 언급하며 사퇴를 촉구했다. 주 의원은 합수본이 통일교가 구매한 까르띠에 시계를 전 의원의 최측근 지인이 수리 맡긴 기록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그는 합수본이 해당 시계의 고유 번호를 추적해 수리 이력을 확인한 것은 사실상 전 의원이 직접 시계를 수수하고 관리해 온 결정적인 증거라고 주장했다.
합수본이 통일교 측이 구매한 까르띠에 시계 일부가 전 의원 주변 인물을 통해 수리된 기록을 확보했고, 시리얼 넘버 대조 작업까지 진행했다는 언론 보도도 나왔다. 합수본이 2018년 8월 전 의원이 한학자 총재가 있는 천정궁을 방문한 사실을 확인하고 관련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전 의원은 “지인이 시계를 받아 수리했는지 알지도 못하고, 나하고는 전혀 관련이 없다”며 금품 수수 의혹을 부인했다. 이어 “합수본에서 18시간 조사 받는 동안 사소한 것까지 다 해명했고, 문제 될 것은 없었다”고 거듭 밝혔다.
통일교 관련 금품 수수 의혹 수사가 이어지면서 전 의원의 사법 리스크도 쉽사리 해소되지 않는 모습이다. 합수본이 지방선거 전에 기소 여부를 결정할지 여부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합수본이 2018년 당시 까르띠에 시계 가액을 700만 원대로 특정하면서 공소시효가 지났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뇌물죄 공소시효는 7년이고, 수수 금액이 3000만 원 이상일 경우에만 공소시효가 10년으로 늘어난다.
야권 공세도 이어진다. 주 의원은 “전 의원은 후보직이 아니라 국회의원직을 내려놓고 수사와 재판을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같은 당 김도읍 의원도 이날 페이스북에서 “이제 합수본은 전 의원에 대해 같은 혐의를 받아 기소 석 달만에 징역 2년을 선고받은 야당 의원과 똑같은 잣대를 적용해 철저하게 수사해야 한다”며 “범죄혐의자 전 의원도 더 이상 부산의 자존심을 짓밟지 말라”고 지적했다.
탁경륜 기자 takk@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