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오션플랜트가 고성 사업장에서 완성한 해상풍력 하부구조물을 선적하는 모습. 부산일보유
해상풍력 보급과 연관 산업 육성을 지원하는 특별법이 시행되면서 경남 고성에 사업장을 둔 SK오션플랜트가 주목받고 있다.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시장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한 만큼 특별법이 반등의 신호탄이 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해상풍력 보급 촉진 및 산업 육성에 관한 특별법’(이하 해상풍력특별법)이 이날부터 시행에 들어갔다. 특별법은 그동안 민간이 주도해 온 해상풍력발전 사업을 정부 주도 계획입지 체계로 전환하는 게 핵심이다. 계획입지 지정과 관련 인허가 의제 처리를 통해 대규모 프로젝트를 안정적으로 추진할 수 있게 된다.
특히 사업자 선정 과정에서 설치 용량, 설계기준, 환경조사 등을 담은 기본설계가 의무화돼 SK오션플랜트로선 국내 사업 기회가 크게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SK오션플랜트는 하부구조물 뼈대가 되는 후육강관을 국내 최초로 국산화한 기업이다. 2020년에는 국내 기업 최초로 하부구조물(재킷)을 수출하기도 했다. 아시아에서 해상풍력 발전단지 보급이 가장 빠른 대만을 비롯해 해상풍력 종주국으로 불리는 유럽 대규모 프로젝트에도 참여하고 있다.
지금까지 공급한 하부구조물만 190여 기, 발전 용량 기준 약 2GW 규모다. 이는 원전 2기의 발전 용량과 맞먹는 수준이다. 국내 첫 원전 1기급 대형 프로젝트인 안마해상풍력에도 하부구조물을 공급할 예정이다.
SK오션플랜트가 1조 1530억 원 투입해 조성 중인 동해면 양촌·용정일반산업단지. 경남 제1호 기회발전특구로 지정돼 지역 경제를 이끌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전망이다. 부산일보DB
여기에 2028년 준공 예정인 159만 4000㎡ 규모 제3야드가 완성되면 공급능력이 대폭 늘어난다.
기존 1, 2야드(93만㎡)에선 한해 고정식 하부구조물 50기(15MW급 기준)를 생산할 수 있는데, 새야드가 가동되면 고정식 60기(부유식 40기)를 추가로 생산할 수 있다.
게다가 새 야드는 해상풍력특별법 공급망 육성 정책에 따라 실증단지나 배후항만으로도 활용할 수도 있다.
SK오션플랜트 강영규 사장은 “그동안 쌓은 실적과 경험이 국가 에너지 전환의 핵심 동력으로 부각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국내 해상풍력 공급망 안정화와 글로벌 수출 시장 확대를 선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민진 기자 mjkim@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