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매체 “이란, 미국의 휴전 제안 거부”… 이란군 “미 전투기 격추”

입력 : 2026-04-04 09:14:55 수정 : 2026-04-04 09:58:25
페이스북 페이스북 카카오 프린트

지난달 미군 제87 전투공격비행대대 소속 F/A-18E 슈퍼 호넷 전투기가 이란과의 전쟁을 지원하기 위해 공개되지 않은 장소에서 항모 제럴드 R. 포드 호의 비행갑판을 박차고 출격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지난달 미군 제87 전투공격비행대대 소속 F/A-18E 슈퍼 호넷 전투기가 이란과의 전쟁을 지원하기 위해 공개되지 않은 장소에서 항모 제럴드 R. 포드 호의 비행갑판을 박차고 출격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이란이 미국의 48시간 일시 휴전 제안을 문서가 아닌 대규모 군사 공격으로 맞받아치며 거부 의사를 분명히 밝혔다고 이란 관영 파르스 통신이 3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파르스 통신은 사안을 잘 아는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이 지난 1일 우방국 중 한 곳을 통해 48시간 동안의 휴전을 제안했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미국이 이란의 군사력을 과소평가해 역내 위기가 고조되고 미군이 심각한 어려움에 부닥치자 이런 제안을 해 온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특히 쿠웨이트 부비얀 섬에 있는 미군 군수 창고가 공격받은 이후, 사태를 진정시키기 위한 미국의 외교적 노력이 더욱 긴박해진 것으로 알려졌다고 통신은 주장했다.

소식통은 "이란의 답변은 현장에서 진행 중인 대규모 공세 그 자체"라며 "군사적 압박을 멈추지 않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란군은 같은 날 남부 전략 요충지인 케슘 섬 인근에서 적군의 전투기를 격추했다고 주장했다.

이란군 군사작전을 총괄하는 카탐 알 안비야 본부사령부의 에브라힘 졸파가리 대변인은 이날 국영 방송을 통해 "적의 첨단 항공기 한 대가 케슘 섬 남단에서 격추됐다"며 "기체는 헹감 섬과 케슘 섬 사이 페르시아만 해역에 추락했다"고 말했다.

이란군의 발표는 미군의 A-10 워트호그 공격기가 추락했다는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 보도 직후에 나왔다.

신문은 익명의 미 국방부 관계자들을 인용해 페르시아만 일대에서 미 공군 전투기 2대가 잇따라 추락하거나 격추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서 미 공군의 A-10 워트호그 공격기 한 대가 추락했다. 해당 기체의 조종사 1명은 무사히 구조된 것으로 확인됐다.

A-10은 저공 비행하며 지상 목표물을 타격하는 데 특화된 공격기로, 미군은 이번 이란 전쟁중에 이 기종을 운용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김종열 기자 bell10@busan.com

당신을 위한 뉴스레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