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로 되살린 4·19의 얼굴… 부산시설공단, 희생자 영정 복원

입력 : 2026-04-14 16:43:13 수정 : 2026-04-14 18: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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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공원 영령봉안소 33위 영정
노후 사진 AI로 선명하게 복원
유족 검수 거쳐 역사성 최대한 보존

부산시설공단은 중앙공원 내 4·19혁명 영령봉안소에 봉안된 희생자 영정사진 33위를 AI로 복원해 새롭게 설치했다고 14일 밝혔다. 부산시설공단 제공. 부산시설공단은 중앙공원 내 4·19혁명 영령봉안소에 봉안된 희생자 영정사진 33위를 AI로 복원해 새롭게 설치했다고 14일 밝혔다. 부산시설공단 제공.
부산시설공단은 중앙공원 내 4·19혁명 영령봉안소에 봉안된 희생자 영정사진 33위를 AI로 복원해 새롭게 설치했다고 14일 밝혔다. 부산시설공단 제공. 부산시설공단은 중앙공원 내 4·19혁명 영령봉안소에 봉안된 희생자 영정사진 33위를 AI로 복원해 새롭게 설치했다고 14일 밝혔다. 부산시설공단 제공.

노후화로 식별이 어려웠던 부산 4·19혁명 희생자 영정사진이 인공지능(AI) 기술로 복원돼 시민들에게 공개됐다.

부산시설공단은 중앙공원 내 4·19혁명 영령봉안소에 봉안된 희생자 영정사진 33위를 AI로 복원해 새롭게 설치했다고 14일 밝혔다. 공단은 봉안소 영정사진을 맡아 온 지역 사진관에 의뢰해 지난 1일부터 이날까지 복원 작업을 진행했다. 봉안소 내 기존 영정사진은 AI로 복원된 사진으로 교체됐으며 이날부터 대중에게 공개됐다.

공단은 민주주의를 위해 희생한 이들의 모습을 또렷하게 기록하고, 시민과 미래 세대에게 4·19혁명의 역사적 의미와 숭고한 정신을 전하기 위해 이 같은 사업을 추진했다.

이날 기준 영령봉안소에는 총 46위 희생자 영정사진이 봉안돼 있다. 이 가운데 19위는 영령봉안소가 준공된 2007년 이전에 찍은 사진으로, 노후화로 인해 얼굴 윤곽이 흐려지고 인물 식별이 어려운 상태였다. 이에 공단은 기존 영정사진을 고해상도로 스캔한 뒤 AI 이미지 복원 기술을 적용해 얼굴 윤곽과 표정을 선명하게 재현하는 작업을 진행했다.

공단은 복원 과정에서 원본의 역사적 가치가 훼손되지 않도록 유족과 지속적으로 소통했다. 유족회와 간담회를 통해 복원 대상 33위를 선정했고, 복구 결과도 유족과 함께 검수를 진행해 사진에 사실성이 최대한 반영되도록 했다.

이성림 부산시설공단 이사장은 “영령들의 얼굴은 민주주의를 지켜낸 역사적 증언”이라며 “AI 복원을 통해 시민들이 그들의 희생을 더욱 생생하게 기억하고 4·19혁명의 숭고한 정신을 다시 한번 되새기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중앙공원 4·19 영령봉안소에서는 오는 19일 제66주년 4·19혁명 기념식이 열린다. 이날 영안봉안소를 방문하는 참배객은 누구나 AI로 복원된 영정사진을 볼 수 있다.

박수빈 기자 bysue@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