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4월 2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민생물가 특별관리 관계장관TF'를 주재,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재경부 제공
중동 전쟁으로 인해 정부가 전국의 274개 공사현장을 점검한 결과, 5월 중 공사가 중단되는 현장이 나올 수 있다고 보고했다.
국토부 김이탁 1차관은 23일 ‘민생 물가 특별 관리 관계 장관 TF 회의’에 참석해 ‘건설 자재 가격·수급 동향 점검·대응’을 보고했다.
국토부는 지방국토관리청의 특별 점검을 통해 건설자재 수급동향을 밀착 점검 중이라고 밝혔다. 서울 부산 대전 익산 원주 국토관리청 관할내 자재 생산공장과 주택·건축현장, 도로공사 현장 등이다.
여기서 레미콘 혼화재와 아스콘 외 단열재 창호 등 마감자재까지 조사에 나섰다. 4월 17일 기준으로 자재 생산공장 78개소, 주택·건축공사 현장 44개소, 도로공사 현장 152개소 등을 점검했다.
국토부는 “현재까지 공사 전체가 중단된 곳은 없으나 5월 중 현실화 우려가 상존한다”며 “단열재 방수재 실란트 아스콘 등의 부족으로 관련 공사 중단 사례가 일부 있지만, 다른 공정 우선 시공으로 전체 공정 중단 영향이 최소화되도록 관리 중”이라고 설명했다.
또 국토부는 “자재수급은 평시대비 물량은 줄었으나 재고 등으로 공급 중”이라며 “전쟁 상황 초기에 물량 확보 경쟁으로 일시적인 품귀 현상이 있었으나 현재는 다소 진정된 국면”이라고 진단했다.
국토부 조사에 따르면 도로포장의 핵심 원료인 아스콘의 경우, 원료인 아스팔트 생산 감축에 따라 3월 기준 공급이 전년 동기 대비 약 70% 감소하고, 가격은 중동전쟁 개전 이후 20∼30% 상승했다.
국내 아스팔트 생산은 중동산 중질유 의존성이 높아 중동 상황 지속 시 수급이 악화할 것으로 우려된다.
국토부는 도로 복구, 장마철 대비 유지·보수, 시급한 지역 행사 연계 도로 등 안전·민생 현장을 중심으로 아스콘 수요를 관리 중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중동 전쟁 개전 이후 레미콘 혼화제는 최대 30%, 단열재는 최대 40%, 접착제는 30∼50% 가격이 인상된 것으로 조사됐다.
플라스틱 창호와 실란트, 철근 등도 일부 제품 가격이 10% 안팎 오른 것으로 파악됐다.
국토부는 시급하지 않은 공사의 발주 시기를 조정하고, 시급한 공사에 자재를 우선 납품하는 등 적극적인 수요 관리를 통해 공급 불안 요인을 해소한다는 방침이다.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