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이 14일 오후 대구 수성구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대구시장 공천에서 컷오프되자 무소속 출마 행보를 보여온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이 25일 국민의힘 대구시당 당사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시장 선거 불출마를 선언하며 눈물을 흘리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은 대구시장 경선에서 컷오프(공천배제)된 뒤 6·3 지방선거 무소속 출마를 시사했던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이 불출마를 선언하자 안도하는 모습을 보였다.
25일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전 위원장이 고심 끝에 당을 위해 내린 결정을 높이 평가한다"며 "이 전 위원장의 헌신과 희생이 대구시장 선거 승리에 소중한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오는 26일 대구시장 후보를 발표할 예정이다. 결선에는 추 의원과 유영하 의원이 경쟁 중이다. 국민의힘은 대구시장 경선 마지막 날인 이날까지 추 의원과 유 의원을 놓고 책임당원 투표(50%)와 일반 시민 여론조사(50%)를 진행해 최종 후보를 가린 뒤 26일 발표할 예정이다.
국민의힘은 후보 선출로 보수 단일 대오가 형성되면서 자당 후보가 확정되면 대구에서 확고한 우세를 만들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런 맥락에서 당내에서는 이 전 위원장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공천, 희생에 보상을 해야 한다는 말이 나온다. 국민의힘 후보로 확정된 의원의 대구 지역구에서 보궐선거가 진행되는 만큼 이 지역에 이 전 위원장을 공천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박 수석대변인은 "이번 (예비후보) 사퇴 과정에서 당원분들이 이 전 위원장의 당을 사랑하는 마음을 잘 보셨기 때문에 공천관리위원회에서 이런 부분을 합리적으로 반영해 현명하게 판단하실 것"이라고 말했다.
19일 대구 중구 매일신문사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국민의힘 대구광역시장 경선 비전토론회'에서 추경호(왼쪽) 후보와 유영하 후보가 토론회 시작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편, 국민의힘 대구시장 경선 후보들인 추경호 의원과 유영하 의원은 이 전 위원장의 대구시장 선거 불출마 선언에 대해 "선거 승리로 답하겠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추 의원은 이날 이 전 위원장의 불출마 선언 후 입장문을 내고 "이 위원장의 결단으로 대구는 마침내 하나가 됐다"며 "기꺼이 자신을 내려놓은 이 위원장의 결단에 깊은 경의를 표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대구시장 선거에 대해 "정체된 대구 경제를 살리고 흔들리는 민주주의를 바로 세우는 선거"라며 "대구의 압도적 승리로, 보수의 당당한 재건으로 답하겠다"고 강조했다.
유 의원도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이진숙 후보의 결단을 존중한다"며 "개인의 정치적 선택을 넘어, 당과 대구의 미래를 함께 고민한 무거운 결단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제 우리는 갈등과 경쟁의 시간을 뒤로하고 하나로 힘을 모아야 할 때"라며 "갈등을 넘어 통합으로 나아가겠다. 분열이 아닌 하나 된 힘으로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했다.
성규환 부산닷컴 기자 bastion@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