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신당 정이한 부산시장 후보가 27일 선거 유세를 하다가 한 승용차 운전자가 던진 음료수를 맞고 쓰러져 응급실로 이송됐다. 정 후보 선대위 제공
선거 유세 과정에 ‘음료 테러’를 당해 병원에서 치료 중인 개혁신당 정이한 부산시장 후보는 28일 “청년 정치 전반에 대한 위협이나 세대 간 갈등으로 확대 해석하고 싶지는 않다”며 “(피의자가 30대인데)이번 일을 계기로 비슷한 연배가 느끼고 있는 삶의 무게라든지 기존 정치권에 쌓인 피로감과 짜증을 이해하게 됐다”고 밝혔다.
정 후보는 이날 <부산일보TV> ‘뉴스캐라’에서 전날(27일) 유세 현장에서 본인을 향해 나이가 어리다며 음료수를 던진 시민이 30대인 것으로 드러난 데 대해 이같이 밝혔다.
앞서 정 후보는 전날 오전 8시 57분 부산 금정구 한 도로에서 출근길 인사를 하던 중 한 시민으로부터 음료수가 든 컵을 맞았다. 이에 놀란 정 후보가 중심을 잃고 뒤로 넘어지면서 바닥에 머리를 부딪쳐 의식을 잃었고, 병원으로 이송돼 이틀째 치료를 받고 있는 상황이다.
정 후보는 이번 사태에 대해 “어떠한 상황에서 폭력이 정당화될 수는 없다”면서도 “제 선거 운동 방식이 본의 아니게 (피의자)그 분께 불편함을 드렸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피의자가)경찰 조사에서 진술했던 것처럼 신호 대기 중 순간적으로 욱해서 했던 행동일 것이라고 믿는다”며 “선거라는 치열한 과정 속에서 일어난 작은 해프닝으로 남기를 바란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재차 “이번 일을 통해서 제 또래 삶의 각박함을 다시 한번 피부로 느끼는 계기가 됐다”고 전했다.
현재 치료 중인 정 후보는 유세 복귀 시점과 관련해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다시 시민분들 품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겠다”고 했다.
한편, 부산시장 후보 가운데 유일한 30대인 정 후보는 “지금 부산은 청년들이 떠나가는 도시 그리고 다시 태어나도 살 수 없는 도시가 돼 가고 있다”면서 “부산이 지금 중대한 기로에 서 있는 만큼 헌정 역사상 원내 정당 최초로 가장 젊은 부산시장 후보가 나온 상황에 시민들 기대가 클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과거의 영광에 머무르는 낡은 리더십이 아니라 정말 미래 산업과 기술을 깊이 이해해야 하고 결단력을 내리는 그런 젊고 혁신적인 리더십이 가장 절실하다”며 “이곳 부산에서 아이를 키우는 아빠이자 30대 청년으로서 새로운 정치를 통해서 다시금 부산이 역동적으로 변하고 청년들이 모이고 기업을 할 수 있는 도시로 탈바꿈시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은철 기자 euncheol@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