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 배송 미끼로 1억 3000만 원 가로챈 보이스피싱 수거책 구속

입력 : 2026-05-11 10:4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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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사기관 사칭해 현금·골드바 편취
울산 경찰, 경기도 숙박업소서 검거

울산경찰청이 보이스피싱 수거책에게서 압수한 골드바 5개(총 45돈). 경찰은 피의자가 ‘자산 검수’ 명목으로 피해자들을 속여 가로챈 이 골드바를 절차에 따라 주인에게 돌려줄 예정이다. 울산경찰청 제공 울산경찰청이 보이스피싱 수거책에게서 압수한 골드바 5개(총 45돈). 경찰은 피의자가 ‘자산 검수’ 명목으로 피해자들을 속여 가로챈 이 골드바를 절차에 따라 주인에게 돌려줄 예정이다. 울산경찰청 제공

카드 배송을 미끼로 억대 현금과 골드바를 가로챈 보이스피싱 수거책이 경찰에 구속됐다.

울산경찰청은 다수의 피해자에게 현금과 골드바를 편취한 40대 남성 A 씨를 구속 송치했다고 11일 밝혔다. 경찰은 범죄의 중대성 등을 고려해 A 씨를 검거 후 구속 상태로 수사해 왔다.

A 씨는 지난달 울산에서 보이스피싱에 속은 피해자 2명으로부터 현금과 골드바 6개 등 총 1억 3000만 원 상당을 받아 다른 조직원에게 전달한 혐의다.

보이스피싱 일당은 카드 배송을 미끼로 피해자에게 접근한 뒤 금융감독원이나 검사를 사칭하며 “당신의 명의가 범죄에 연루됐다”고 속였다. 이후 소명을 위해 현금과 골드바를 금감원 직원에게 전달하라고 지시하는 수법을 썼다.

경찰은 CCTV 추적 등을 통해 경기도 소재의 한 숙박업소에서 A 씨를 검거했다. 검거 현장에서는 A 씨가 또 다른 범행으로 가로챈 골드바 5개(45돈)를 발견해 압수했다. 경찰은 압수한 골드바를 절차에 따라 피해자에게 돌려줄 예정이다.

울산경찰청 관계자는 “신청하지 않은 카드가 배송 왔다는 전화에는 일절 응하지 말아야 한다”며 “검찰이나 금융감독원은 어떤 경우에도 현금이나 골드바를 요구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권승혁 기자 gsh0905@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