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부울경 해양수도권 완성 첫걸음은 해양 인재 공동 양성

입력 : 2026-05-12 05: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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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부·교육부 범부처 차원 업무 협약
정부 해양 기능 집적 전략에 방점 찍길

‘해양수도권 인재양성을 위한 교육부-해양수산부 업무협약식 및 현장 간담회’가 11일 오후 부산대학교 인문관에서 열렸다. 이를 통해 지역대학과 산업계 협력을 강화하고 해양 분야 인재 양성과 연구개발 지원을 확대해 해양전문인재를 양성할 방침이다. 이재찬 기자 chan@ ‘해양수도권 인재양성을 위한 교육부-해양수산부 업무협약식 및 현장 간담회’가 11일 오후 부산대학교 인문관에서 열렸다. 이를 통해 지역대학과 산업계 협력을 강화하고 해양 분야 인재 양성과 연구개발 지원을 확대해 해양전문인재를 양성할 방침이다. 이재찬 기자 chan@

해양강국 대한민국의 주축이 될 해양수도 부산을 완성하는 마지막 방점은 사람일 수밖에 없다. 미래에는 인공지능이 대세를 이루는 사회가 되리라는 전망이 판을 치고 있지만 정책을 수행하고 산업을 이끌어가는 것은 여전히 사람의 몫이기 때문이다. 이런 측면에서 본다면 11일 해양수산부와 교육부가 해양 인재 양성을 위해 범부처 차원 업무 협약을 하고 나선 것은 해양수도 부산을 향한 최종 방점에 해당한다 할 것이다. 해수부가 지역 교육기관에 산업 현장성과 경쟁력을 강화할 방안을 찾고 교육부가 교육기관의 인재 양성 기반을 마련함으로써 동남권 주력 산업인 해양·조선 산업을 이끌 사람을 양성하겠다는 뜻이어서다.

두 정부부처는 이날 부산대학교에서 ‘해양수도권 인재 양성을 위한 업무 협약식’을 공동개최했다. 협약식에는 두 부처 장관을 비롯해 부산대, 부경대, 해양대 등 지역 대학 총장들과 한국해양수산개발원, 해양진흥공사 등 해양 공공기관 관계자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이날 행사에서 가장 큰 관심을 모은 것은 교육부의 지역성장 인재양성체계 사업에 기반한 5극 3특 중심 대학 지원 사업이었다. 올해만 1200억 원을 지원하는 이 사업을 기반으로 지역 대학들이 시설과 장비, 자원 등을 공유함으로써 조선·해양 관련 인재를 양성토록 한다는 게 주내용이다. 기존 라이즈 산업의 전환을 선언한 현 정부의 전향적 지원책으로 꼽힌다.

교육부가 교육기관에 대한 예산 지원안을 내걸었다면 해수부는 지역 대학들이 조선·해양 연관 산업 분야에 필요한 전문 인재를 양성할 수 있도록 산학협력 등 현장성 강화 정책을 내걸었다. 교육부의 교육기관 지원 예산과 연계해 해양 금융, 해사 법률 전문 인재까지 양성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게 해수부의 방안이다. 두 부처는 앞으로 투자 계획과 지역 전략산업 육성책 등을 공유하며 곧장 현장 투입 가능한 인재 양성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이는 해양수도 부산 구축을 위해 동남권으로 해양 관련 행정기관과 금융기관, 사법기관을 비롯해 HMM 같은 대기업까지 집적화하겠다는 정부 전략의 본격화 신호탄으로 읽힌다.

범부처 차원의 해양 인재 양성 방안 마련은 교육 분야 수도권 집중 완화를 비롯한 지역 균형발전을 위한 몸부림의 연장선이라 할 수 있다. 지역 대학이 지역에 특성화한 경쟁력을 토대로 양성한 인재들이 해당 지역 산업을 선도하고 지역에 정주할 수 있다면 이보다 더 좋은 선순환 구조는 있을 수 없다. 이는 단지 해양수도 부산 구축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해양과 조선 등 국가 미래 핵심 전략산업이 밀집한 부울경 전체를 해양수도권화해 파이를 더욱 키우는 첫걸음이 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 지난해 해수부 부산 이전부터 촉발된 정부의 집적화 전략이 인재 양성으로 실질적인 방점을 찍을 수 있게 되기를 간절히 기원하는 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