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도시철도 1호선에 새 전동차 도입이 10년 만에 마무리 단계에 돌입하면서 40년 넘게 달리던 전동차들이 올 여름 완전히 퇴역한다.
부산교통공사는 도시철도 1호선 새 전동차 교체 사업의 마지막 편성인 제45편성 차량 반입을 완료했다고 12일 밝혔다. 전동차 편성은 여러 칸의 전동차를 하나로 묶어 운행하는 ‘열차 한 세트’를 뜻한다. 공사는 최근 4단계 사업분 9편성(72칸) 차량 도입을 마무리했다. 승인 절차를 남겨둔 7개 편성은 오는 8월까지 순차적으로 영업 운행에 투입된다.
다대포해수욕장 연장선 도입 차량을 제외한 1호선 노후 전동차 교체 사업에 총 4330억 원이 투입됐으며 4단계에 걸쳐 추진됐다. 1단계인 지난 2017~2018년에 5개 편성(40칸)이 먼저 들어왔다. 이어 2021년 2단계 사업에 6개 편성(48칸), 2023~2025년 3단계 때 25개 편성(200칸)이 순차적으로 반입됐다.
이번 신조 전동차에는 부산도시철도 최초로 ‘철도통합무선통신망(LTE-R)’ 기반 스마트 예방 검수 시스템이 적용됐다. LTE-R은 4세대 이동통신 기술인 LTE를 철도환경에 최적화한 무선망으로 안정적인 데이터 송수신을 지원한다. 이 시스템은 열차 운행기록과 차량 주요 장치의 상태 정보를 실시간으로 수집·분석해 전동차 고장을 사전에 예측하고 유지보수 효율을 높인다. 비상 상황 발생 시에도 축적된 데이터를 활용해 신속한 대응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승객 편의도 대폭 개선됐다. 고화질 CCTV와 고성능 냉방장치, 대형 전자노선안내표시기를 설치했으며, 장애인과 고령자, 임산부 등 교통약자를 고려한 ‘배리어프리’ 설계도 적용됐다.
한편 공사는 1호선에 이어 2호선 노후 전동차 교체도 추진 중이다. 1단계 사업 규모는 28개 편성(168칸), 총 2085억 원이다. 공사는 연내 9개 편성을 반입하고, 성능시험과 시운전을 거쳐 2027년 상반기부터 영업 운행에 투입할 계획이다.
부산교통공사 이병진 사장은 “1호선 신조 전동차 전면 도입은 100년 교통기관을 바라보는 부산교통공사의 미래 경쟁력을 보여주는 상징적 전환점”이라며 “앞으로도 노후 차량 적기 교체와 철도 기술 고도화를 통해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스마트 도시철도 운영을 구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황석하 기자 hsh03@busan.com